근대 계몽기 교과서의 생산과 흐름-『新訂尋常小學』(1896)의 경우-The Production and Flow of Textbooks during the Early Modern Enlightenment Period -A case of Shinjeongshimsangsohak(1896)-
- Other Titles
- The Production and Flow of Textbooks during the Early Modern Enlightenment Period -A case of Shinjeongshimsangsohak(1896)-
- Authors
- 구자황
- Issue Date
- Dec-2013
- Publisher
- 한민족어문학회
- Keywords
- 근대 교과서; 규범화; 독본; 번안; 삽화; 심상소학독본(1887); 신정심상소학(1896); 차용; early modern textbook; educational reform; standardization; translation; illustration; Simsangsohakdokbon(1887); Shinjeongshim -sangsohak(1896); borrowing
- Citation
-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v.65, pp 501 - 538
- Pages
- 38
- Journal Title
-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 Volume
- 65
- Start Page
- 501
- End Page
- 538
- URI
-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1440
- ISSN
- 1229-0742
- Abstract
- 이 글은 신정심상소학(1896)의 다층적 의미를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신정심상소학에 드러난 교과서의 규범화(내용, 구성, 체제, 문체 등) 문제를 ‘갑오 교육개혁’의 배경과 관련하여 분석하고, 한일 교과서의 생산과 흐름 속에서 차용과 번안의 산물로 정착되는 과정을 실증하였다.
조선의 학부가 세 번째 교과서로 개발한 신정심상소학(1896)은 저본이 된 일본의 심상소학독본(1887)을 그대로 이식하거나 직역한 것만은 아니다. 근대 교육의 토대가 미흡했던 상황에서 저본의 체제와 내용을 조선의 학제에 맞게 압축․변용하였으며, 조선의 현실에 맞게 규범화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단원의 체계 및 권별 구성의 짜임새는 덜하지만 단원의 난이도, 문장의 길이, 제재의 분포 등을 고려한 새로운 교과서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교과서 앞에 붙은 ‘신정(新訂)’이란 용어는 차용과 번안의 의미를 부각시킨 것으로 조선 학부가 만들어낸 고유의 명명이었다. 차용과 번안의 구체적 양상은 주요 단원의 내용 및 삽화를 비교하여 3장에서 실증하였다.
교과서의 생산(개발)과 흐름(유통)은 미디어와 기타 언론의 성장을 촉발함으로써 근대 교육 및 공론의 장을 확장시켰다. 특히 조선어 교원의 우리말 의식을 높이고 교수학습 지식을 공고히 하는 데 촉매 역할을 했다. 그런 점에서 신정심상소학은 비록 그것의 체제와 구성, 제재 등에서 일본의 교과서를 차용하였지만 상징에서 실제로, 선언에서 구체로 옮겨간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신정심상소학은 근대적 교육을 위한 조선의 학부, 특히 온건개혁파의 산물이었으며, 공립보통학교 체제가 성립되는 1905년까지 갑오 교육개혁의 이상을 현장에서 구현한 근대 계몽기 국어과 교과서의 원형이었다.
- Files in This Item
-
Go to Link
- Appears in
Collections - 대학 > 기초교양대학 > 기초교양학부 > 1. Journal Articles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