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ailed Information

Cited 0 time in webof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Metadata Downloads

백석의 일본기행시와 환상 - 백석 시 연구·5 ­-Fantasy of Travel Poetry in Japan of Poet Baek Seok

Other Titles
Fantasy of Travel Poetry in Japan of Poet Baek Seok
Authors
김응교
Issue Date
Oct-2013
Publisher
한민족문화학회
Keywords
Poet Baek Seok; fantasy; Tzvetan Todorov; Japan; Travel Poetry; Izu Peninsula; Freud; 백석; 환상; 토도로프; 일본; 기행시; 이즈반도; 프로이트; 모성회귀본능
Citation
한민족문화연구, v.44, pp 383 - 414
Pages
32
Journal Title
한민족문화연구
Volume
44
Start Page
383
End Page
414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1499
DOI
10.17329/kcbook.2013.44..013
ISSN
1598-9836
Abstract
환상에 생명을 주는 것은 망설임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백석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시적 환상을 제공하고 있는지 분석해 보려 했다. 이제 백석의 일본기행시가 갖고 있는 환상성을 정리해 보자. 첫째, 세 편 모두 이즈 반도를 배경으로 썼다. 이즈 반도는 백석이 주거하던 기치죠오지나 아오야마 가쿠인이 있는 시부야에서 교통편이 편리한 관광지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즈 반도라는 낯선 땅의 지명地名이 갖는 환상성이다. 세 편 모두 일본어 지명을 제목으로 써서, 제목으로 독자를 설레게 한다. 그리고 낯선 지명의 제목 앞에서 독자는 망설이게 된다. 둘째, 세 편 모두 평안도 사투리가 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평안도 사투리를 쓴 이유는 백석에게 평안도라는 정서가 강력한 정서로 작용하고 있다는 까닭일 것이다. 서론에서 설명했던 토도로프의 환상법칙에 따르자면, 백석은 환상성의 두 번째 단계인 동일화의 법칙에 평안도 사투리를 쓰고 있는 것이다. 백석 시는 환상시幻想詩라 할 수는 없지만, 환상적인 요소를 시에 적절히 이용하여, 환상적인 미학으로 현실의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시라고 할 수 있겠다. 셋째, 임화가 백석의 시를 단순히 이국취미라고 폄하한 것은 이 지점에서 재고 되어야 할 것이다. 백석은 ‘일본적인 것’을 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조선적인 것’을 드러냈던 것이다. 그것을 통해 조선인 독자의 정서에 설렘을 주고 있다. 둘째, 일본기행시에서도 백석은 하찮고 외로운 주변인(周邊人, The marginal)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고 있다. 핼슥한 처녀는 “불쌍하니도 버려진 몽둥발이(「모닥불」)”이며, 저 멀리서 나의 고독을 바라보는 갈매나무(「남신의주 유동 박씨 봉방」)이며, 더 이상 돈을 꿀 처지가 없는 백석이 장터에서 친구로 바라보는 조개들(「가무래기의 樂」) 같은 “맑고 가난한 친구”들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다음 과제로 넘기고, 이 글을 통해서 백석의 일본기행시가 갖고 있는 환상성과 자기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주변인에 관한 백석의 관심에 전해졌다면 다행이겠다.
Files in This Item
Go to Link
Appears in
Collections
대학 > 기초교양대학 > 기초교양학부 > 1. Journal Articles

qrcode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Related Researcher

Researcher Kim, Eung Gyo photo

Kim, Eung Gyo
기초교양대학 (기초교양학부)
Read more

Altmetrics

Total Views & Downloads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