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헤징활동에 따른 투자-현금흐름 민감도 차이 분석

Abstract

본 논문은 국내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징활동이 해당기업의 재무적 제약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동 연구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항공사의 자료를 포함하여 분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공유 및 항공기 리스 및 구입 등 대규모 투자와 환노출이 불가피하여 파생상품이용유인이 많은 항공분야기업들에게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국내기업들의 경우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실제 투자가 더 많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투자가 많았던 기업들일수록 파생상품을 사용할 유인이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반적으로 파생상품사용기업군이 그렇지 않은 기업군에 비해 투자-현금흐름민감도가 더 높게 나타나, 파생상품사용기업일수록 투자를 대비한 유동성보유가 훨씬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본 저자들의 예상과 달리, 국내기업들의 경우 파생상품이용을 통한 위험관리가 궁극적으로 해당기업의 유동성제고에 도움이 되었다기보다, 오히려 위험완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추가적으로 유동성 대비를 하는 비용적 측면이 더 두드러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파생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는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기업들일수록 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징활동이 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헤징활동이 활발할수록 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혹은 유동성 민감도는 더 낮게 나타났다이러한 분석결과는 국내항공사들을 포함하여 분석대상이 되는 국내파생상품사용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의 표본기간 동안 파생상품의 사용경험이 처음이거나 충분하지 못한 기업들이었으며, 이로 인해 헤징유효성에 대한 자본시장의 의심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즉, 기업의 여러 헤징유인 에 의한 파생상품의 사용 및 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헤징효과에 대한 자본시장의 투자자의 우려와 의심을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은 수준이었으며, 이로 인해 파생상품사용기업들이 기대하는 안정적인 재원조달유인과 투자재원의 내부유보의 부담은 여전했을 거라고 판단되었다. 그러나 파생상품 사용기업들을 전제로 한 추가분석결과는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항공사들을 포함하여 상장기업들의 경우 파생상품을 통한 헤징이 해당기업의 재무적 제약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음도 함께 증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