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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음악 정치 목적과 방법 고찰The Purpose and Method of Exploiting Music in Politics during the Reign of King Sejong

Other Titles
The Purpose and Method of Exploiting Music in Politics during the Reign of King Sejong
Authors
송혜진
Issue Date
Dec-2012
Publisher
한국동양예술학회
Keywords
세종; 음악정치; 예악; 율려신서; 음악 통제; 세종의; King Sejong; exploiting music in politics; Ye-ak (human ethics and music); Yulryeo sinseo; national control by music
Citation
동양예술, no.20, pp 187 - 220
Pages
34
Journal Title
동양예술
Number
20
Start Page
187
End Page
220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2046
ISSN
1975-0927
Abstract
본고에서는 세종대에 이루어진 여러 가지 음악관련 일들을 ‘음악정치’ 관점에서 재조명하였다. 음악은 감정의 언어로 인간의 감정을 유발, 발산, 정화, 격려하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감정 언어로서의 음악의 성격은 고대로부터 인지되었다. 그래서 국가가 애써 교육하고 퍼뜨려야 할 음악과, 배격해야 할 음악을 분류하고, 국가의 지도자는 ‘건전한 음악’, ‘교육하기에 적합한 음악’, ‘바른 음악’을 알고, 국민들을 ‘바른 음악’의 세계로 이끄는 것을 중히 여겼다. 이처럼 음악을 정치의 목적과 수단을 위해 어떤 음악이 ‘선전(propaganda)’되고 ‘금지’되었다. 이같은 예는 중국의 고전 『樂記』의 예악론에서부터 서양의 근현대사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음악정치의 사례까지 무수히 많으며, 관련 연구도 적지 않다. 기존의 연구에서 세종의 음악정책을 예악론과 연관지은 논의는 있었으나 음악정치의 관점에서 세종의 음악정치 역량, 목적, 방법, 평가 등을 고찰한 논저는 없었으므로, 본고에서는 이에 초점을 두었다. 음악정치의 성공여부는 통치자의 음악 이해도와 관계가 깊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세종은 음악 소양을 갖추고, 이론적 체계를 공부하였으며, 일상에서 향유할 줄 아는 知音 군주였다. 이를 토대로 세종은 尊卑의 차등이 분명하되 각기 능멸하지 않고 크게 조화를 이룬다는 예악론을 현실에 구현할 수 있었다. 또한 직접 신악을 창제하고, 악보를 창안하였다는 점에서 세종은 음악정치를 주도할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세종의 음악 정치 목적에 주목해 본 결과, 守成期의 정치상황을 음악으로 풀어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은 上下通情의 화합을 도모하고 건국의 명분과 정당성을 펼치는데 관심이 높았다. 세종이 정치의 목적을 담은 歌詞 짓기를 독려하여 수십곡의 樂章이 新制된 점, 여러 곡 중에서 선왕의 공덕을 기리는 내용의 노랫말을 선별하여 가사에 담긴 ‘이야기’를 직접 작곡하여 발표한 일련의 과정들은 세종의 정치적 목적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다. 세종이 택한 음악 정치의 방법은 첫째, 백성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음악언어, 즉 향악의 선택, 둘째, 가사에 담긴 내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악가무 종합구성 양식의 선택, 셋째, 전파, 전승을 위한 기록방법 고안, 넷째. 강제적인 선전이 아닌 점진적 교화였다. 세종은 건국 정당성과 선왕의 업적을 기리는 노랫말에 전통적인 예악론에서 중시되는 ‘아악’ 대신 고려 전래의 토속성 강한 향악을 선택하였다. 이는 사람과 지리, 기질, 풍토에 따라 말과 音이 다르다는 점을 간파하고, 백성과 교감하는데 향악의 음악요소가 보다 효율적임을 판단한 결과였다. 세종은 정치적 목적을 담은 가사를 연주와 노래뿐 만 아니라 복식, 儀物을 갖춘 무용수들의 움직임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대규모의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이는 단순한 이야기의 전파를 염두에 둔 민요풍의 노래만들기가 아니라, 왕조의 위엄과 권위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공감하게 하는 장치로서 중요한 선택이었다고 판단된다. 한편, 세종은 새로이 제정한 음악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연주 제도를 만들고, 악보를 편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를 강제로 선전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즉, 음악정치에서 흔히 논의되는 독재자들의 음악정치 선전 양상은 발견되지 않는다. 이밖에 세종은 국가의 풍속을 바른 데로 이끈다는 명분으로 불교 및 무속관련 음악을 ‘폐풍’으로 규정, 통제하고, 향락적인 유흥은 금하였다. 그러나 통제의 방법에서도 오래된 풍속이어서 백성들이 알지 못하여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점진적인 방식을 택하도록 하였으며, 예악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원론에는 맞더라도 관습을 참조하여 규제를 유예함으로써 통제가 억압과 독재에 이르는 것을 방지하였음을 밝혔다. 이같은 세종시대의 음악정치는 동시대에는 대내외적으로 예악문물이 중화에 못지않으며 周 시대의 이상을 재현한 것으로 평가받았고, 후대의 통치자들에게는 예악으로 善政을 펼친 성군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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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Hye Jin
전통예술학과 (전통음악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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