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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동서양의 근본기분으로서의 권태 -하이데거와 이상을 중심으로-Boresome: A Prevailing Mood of the East and the West in the Early 20th Century -Reviewed with the Case of Heidegger and Lee-Sang-

Other Titles
Boresome: A Prevailing Mood of the East and the West in the Early 20th Century -Reviewed with the Case of Heidegger and Lee-Sang-
Authors
구연상
Issue Date
Dec-2010
Publisher
한국하이데거학회
Keywords
권태; 권태의 낱말들; 감정; 근본기분; 공허(空虛); 무의미(無意味); 절연(絶緣); Boresome; Synonyms for Boresome; Mood; Prevailing Mood; Emptiness; Meaninglessness; Cutting off Connection with People
Citation
현대유럽철학연구, v.24, pp 313 - 359
Pages
47
Journal Title
현대유럽철학연구
Volume
24
Start Page
313
End Page
359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3371
ISSN
2093-4440
Abstract
이 논문은 20세기 초(1930년대) 독일과 한국을 시대적으로 각인했던 근본 기분이 권태였다는 사실을 기분학 방법론을 통해 제시한다. 기분이우리가 세계 속에 처해 있는 방식을 깨닫게 해 주는 실존범주로서 ‘거기에 있음(Dasein)’의 일어남을 조율(調律)하는 것이라면, 근본기분(Grundstimmung)은 우리의 ‘거기에 있음’을 그 본질 바탕(Wesensgrund)에서 두루 조율하는(durchstimmt) 기분을 말한다. 여기서 본질은 역사적으로 전개되어 온 ‘존재의 진리’를 말하고, 근거는 존재가 드러나는 자유로운 지평을 말한다. 권태는 서양에서 14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죄로 취급되었고, 낭만주의 시기 전까지만 해도 귀족이나 성직자와 같은 상류층에게만문제가 되는 현상이었다. 그런데 17세기 사상가 파스칼(B. Pascal)은 귀한신분과 지위의 상징이었던 권태를 사람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원인으로,즉 사람이 삶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모두 잃었을 때 피어나는 견디기 힘든기분으로 보았고, 18세기 철학자 칸트(I. Kant)는 권태를 일을 해야만 하는 유일한 동물로서의 사람이 아무 할 일이 없을 때 빠져드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다음 세기에 쇼펜하우어(A. Schopenhauer)는 권태를 의욕의 근본인 ‘필요와 결핍’마저 제거되어 버린 무서운 공허 상태로 규정했고, 뷔히너(G. Büchner)는 권태가 사람이 참답게 살아갈 수 없는 왜곡된 사회적 상황으로부터 발원한다는 점을 밝혔으며, 키에르케고르(S. Kierkegaard)는권태를 인간 실존의 근원으로 기술하고 있다. 20세기 초 하이데거(M. Heidegger)는 권태 현상이 인간적 실존 차원을넘어 존재 역사적 지평과 관계한다는 사실을 철학적으로 드러냈고, 이상(李箱)은 식민지 조선에 살았던 자신의 삶이 극권태에 처해 있었음을 시적으로노래했다. 우리는 독일과 조선이 처한 당시의 기분학적 시대상황을 당시의몇몇 사상가들과 당시의 정치경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먼저 제시한 뒤 하이데거와 이상(李箱)이 체험했던 근본기분으로서의 권태를 깨워냈다. 이로써20세기 초 독일과 조선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양식이 권태로 규정될 수있음이 드러날 수 있었다. 이 사실은 당시의 독일과 조선의 사람들이 급변하는 사회적 현실과 국제적 환경 속에서 아무런 결단도 할 수 없이, 그리고 아무런 목표도 설정할 수 없이 그저 무기력하게 시대의 흐름에 떠밀려 살아갈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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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 Yeon Sang
기초교양대학 (기초교양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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