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비대칭성하에서 은행의 조달과 대출의 경기순응성

Abstract

본 논문은 자본시장에서 은행대출의 수익성에 대한 비대칭적 정보를 전제로, 금융시장의 불완전성이 은행의 조달방식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이러한 조달의 선택이 은행에 의한 신용공여의 왜곡을 발생시키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불균형이 궁극적으로 경기순응성 심화에 기여하는지 등을 분석하였다. 먼저 정보비대칭성이 존재하고 일정시점(PiT)방식으로 대출안을 평가하는 경우, 은행 대출포트폴리오 수익성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이 은행 자본비용에 경기순응적인 영향을 끼치며, 이로부터 신규대출이 영향을 받음으로써 경기순환주기를 증폭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기상승기에는 과소평가된 대출수익성으로 인해 조달비용이 높게 책정되고 은행은 이러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채조달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한 은행신규대출의 가치가 과소평가되어 순현가가 양(+)인 신규대출을 기각하는 과소투자가 발생하며, 경기침체국면에서 신용공급이 축소되어 궁극적으로 경기순응성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기하강기와 경기고점은 정반대의 논리와 결과로 역시 경기순응성을 확대시켰다. 한편 시장의 투자자들이 전체주기(TTC)방식으로 은행 신규대출을 평가하는 경우 정보 비대칭성에 의한 가격오류가 역시 발생하지만, 오히려 은행대출의 경기순응성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국내 금융시장자료를 통해,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가설들을 실증분석한 결과, 국내에도 은행대출 증가율이 GDP 성장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기순응성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본 모형에서 제시하고 있는 은행조달의 경기순응성 여부는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