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숙춤에 내재된 미적 특질

Abstract

한국 전통춤은 나름대로 형식적인 “틀”이 있지만 이는 시대에 따라 또는 춤추는 사람에 따라 새롭게 꾸며진 형식이다. 어떠한 춤을 옛 춤의 형식과 동작을 그대로 추는 것이 아니라 추는 사람의 멋이 들어간 전승 개념의 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 전통무용의 올바른 계승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한영숙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토대로 춤에 내재된 특징적 요소들을 도출시켜 이에 대한 분석을 하였으며 그녀의 세계관에 내재된 미적 특질과 가치를 살펴봄으로서 한국 전통춤의 전승 방안을 모색 하고자 하였다. 여러 작품 속에 함의된 미적 특질로는 중용의 미와 자연미, 단아미와 우아미, 절제미와 담백미, 창조성, 보편성과 답지저앙으로 분류하였다. 한영숙의 무용사적 가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예술적인 면과 교육적인 면을 골고루 겸비하여 가장 근본적인 문제였던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에 일익(一翼)을 담당하였다. 둘째, 춤의 대모요 예능보유자인 한영숙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 40호 학무 외에도 살풀이춤과 태평무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국 전통춤하면 한영숙을 빼놓을 수 없는 그야말로 한국춤의 가장 중요한 공헌자가 되었다. 셋째, 그녀의 탄탄한 전통춤의 뿌리는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현재, 미래까지도 규정지을 수 있는 척도가 되며 전통이 시대에 맞게 재창조 및 발전되면서 영원히 그 가치를 인정받게 하였다. 넷째, 한영숙은 한성준으로부터 전수받은 여러 작품들을 분석․연구하여 재안무와 함께 예술적으로 한 단계 승화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