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의 땅, 인간, 하늘을 향한 염원 - 작품 <거리> (Distanzen fr Blserquintett-undStreichquintett, 1988) 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윤이상의 작품 <거리>는 1988년 작곡가가 조국의 통일, 민족애 등을 염원하며 작곡한 공간 음향적 작품이다. 윤이상의 다른 작품에서 나타난 도교주의의영향 외에 민족고유의 신앙 등을 바탕으로 한 상징(옥황상제, 보살, 사신, 인간)이 각 악기 주자마다 배정되어 표현되어지고 있다. 주요음향 작법에 협화적 음향, 선적 윤곽, 형식의 명료함 등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적 정치상황에 따른 이상과 염원, 유럽 전통과 세계적 가치관을 지닌 그의 음악적 사고가 작품 <거리>에 함축되어 나타나 있다. 또한 정중동의 개념과 음양의미학적 개념 등이 한국 음악적 장식 선율의 진행과 다이나믹의 표현 등으로 나타난다. 또한 서양음악의 개념 속에서 한국적 전통을 살리려 했던 작곡가의 음악정신의 의지가 잘 나타나고 있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 속에서 작곡가가 동경했던 이상과 음악을 통한 작곡가 윤이상의 인간애·인류애의 표현이 작품 <거리>에 잘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