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혐오와 미디어 : 코로나19 발생초기 장애 관련 뉴스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장애혐오의 문제를 심리적,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 원인과 대안을 비판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뉴스미디어가 장애혐오를 조장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코로나시대의 한국 뉴스 미디어의 장애인에 관한 뉴스보도 양태를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함으로써, 장애인과 관련한 뉴스미디어의 프레임을 분석하고, 그러한 프레임이 대중적 담론을 형성하는 과정, 나아가 그 담론이 장애혐오를 형성하는 과정을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이론적 배경은 기본적으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뉴스보도를 추구하는 미디어의 이면에 내재하는 서로 다른 정치적 경제적 입장차이가 소수 약자에 대한 상이한 시각 차이로 이어지고 여론을 조장할 수 있으며, 그러한 미디어에 의해 장애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이 조장되거나 강화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코로나시기 뉴스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각 미디어들의 장애인에 대한 중심 시각을 도출해 낸다. 그 결과, 관련 이슈를 다루는 데 있어, 장애인에 대한 언급이나 고려없이 그저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거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고착화시키는 프레임을 통해 뉴스미디어가 장애혐오를 유발하는 방식을 조명한다. 나아가 이러한 보도양태 이면에는 비장애인 중심성과 중앙집권적 시각 등이 자리하고 있음을 밝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미디어의 보도윤리와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