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순수한 여행” 연구A Study on the “Pure Travel” in ‘Toji’
- Other Titles
- A Study on the “Pure Travel” in ‘Toji’
- Authors
- 최배은
- Issue Date
- Oct-2022
- Publisher
- 한국문학연구학회
- Keywords
- Toji; Pure Travel; Bourgeoisie; Intellectual; Autocatharsis; 토지; 순수한 여행; 부르주아; 지식인; 자기 정화
- Citation
- 현대문학의 연구, no.78, pp 7 - 34
- Pages
- 28
- Journal Title
- 현대문학의 연구
- Number
- 78
- Start Page
- 7
- End Page
- 34
- URI
-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52360
- DOI
- 10.35419/kmlit.2022..78.001
- ISSN
- 1229-9030
- Abstract
- 『토지』에선 특정한 목적이나 일 없이, 유람 등을 위해 하는 여행을 “순수한 여행”이라고 한다. 근대의 힘겨운 민족적, 민중적 현실에 주목한 『토지』에서 순수한 여행 비중은 낮지만 주요 인물의 중심서사로 자리하고, 작품의 주제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임명희, 오가타 지로의 여행을 대상으로 삼아 『토지』에서 “순수한 여행”의 계기와 여정, 그리고 그 의미와 기능을 분석하였다.
“순수한 여행”의 주체는 시간과 경비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근대 부르주아 계급이자, 풍경의 관람을 취미로 삼을 수 있는 내면을 가진 지식인으로 구성되었다. 임명희는 중인계급에서 친일귀족과 결혼하여 신분 상승을 한 부르주아이고, 오가타 지로는 코스모폴리탄을 자처하는 지식인이다. 임명희는 가부장적 폭력에 의한 트라우마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여행을 감행하고, 오가타 지로는 전쟁 발발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갈망이 촉발되어 여행을 떠난다. 임명희는 여행지에서 자살했다가 구조받고 난 후, 생명의 창조적 능력을 깨달으며 재생한다. 오가타 지로는 여행지에서 갈망하는 여성을 발견하고, 또 다른 갈망의 대상인 아들과 긴 시간을 여행하며 ‘아버지’로 거듭난다.
요컨대 순수한 여행의 주체는 여행지에서 운명적이고 극적인 사건을 통해 ‘자기 정화(淨化)’를 체험하며 다른 존재로 거듭난다. 한편 임명희와 오가타 지로의 여행 서사는 생명사상 및 세계주의자의 시선과 갈등을 탐구하고 있어서 작품 전체의 주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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