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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 미일친선과 ‘미국’ 표상의 수사학 — 점령자에서 친밀한 ‘이웃’으로 —冷戦期における日米親善と「アメリカ」表象の修辞学 – 占領者から親しい「隣人」へ –

Other Titles
冷戦期における日米親善と「アメリカ」表象の修辞学 – 占領者から親しい「隣人」へ –
Authors
김지영
Issue Date
Dec-2020
Publisher
한국일본사상사학회
Citation
日本思想, no.39, pp 31 - 66
Pages
36
Journal Title
日本思想
Number
39
Start Page
31
End Page
66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59343
DOI
10.30615/kajt.2020.39.2
ISSN
12299235
Abstract
본고의 목적은 냉전 시기 미국과 일본의 표상이 상호적으로 산출되고 유통되는 냉전적 자장과 그 과정에서 작동하는 문화정치의 양상을 고찰하는 데에 있다. 점령이 종결된 후에 미일관계에서는 냉전체제 하 동맹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표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한 과제가 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가와바타 야쓰나리(川端康成) 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상징되는 ‘일본 미’의 소환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미국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편으로 바람직한 ‘일본’의 이미지를 과거로 투사하는 방향으로 나타났다면, 다른 한편으로 미국의 냉전문화전략이 중시한 것은, ‘현재’를 공유하는 미일 양국 국민들 사이의 우호적 관계에 관한 표상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록펠러재단(Rockefeller Foundation)의 지원으로 미국에 유학한 소설가 쇼노 준조(庄野潤三)의 미국체험과 그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갬비어 체재기(ガンビア滞在記)』(1959)에 나타난 ‘미국’ 표상을 고찰하였다. 쇼노는 1957년에 도미하여 오하이오주에 있는 작은 마을 갬비어에서 일 년 간 체재하면서, 신비평(New Criticism)의 거두 존 크라우 랜섬(Johm Crowe Ransom)을 비롯한 갬비어의 주민들과 친밀히 교제하였다. 갬비어의 목가적 풍경과 평범한 인물군상, 소소한 일상의 풍경만을 담고 있는 『갬비어 체재기』는 일견 당대의 국제정치적 역학과는 멀리 동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 정치를 사상하고 선의에 입각한 보편적 인간들 사이의 우호관계로서 갬비어와의 교류를 그린 쇼노의 체재기는, 1950년대 미일관계의 맥락에서 볼 때 점령자/피점령자에서 동맹국가로의 이미지 전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매개하는 역할을 수행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선의에 찬 친밀한 ‘이웃’으로서 ‘미국’을 감각하도록 만드는 갬비어의 묘사는, 자유진영 공동체의 일원으로 일본과 함께하는 미국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냉전적 심상지리의 재편을 뒷받침하는 표상으로 기능했을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일견 무관한 듯 보이는 두 작품 가와바타의 『설국(雪国)』과 쇼노의 『갬비어 체재기』는, ‘냉전 리버럴리즘’ 이데올로기의 자장을 공유하면서, 과거와 현재에 투사된 일본과 미국의 상호 응시의 이미지를 통해 냉전 시대 동반자 관계를 뒷받침하는 상상력을 추동하는 표상으로서 미일관계의 맥락에 소환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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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iyoung
부설연구기관 (인문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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