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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의 뒤라스 스테이징 <죽음에 이르는 병> 연구 : 상호매체성의 문제를 중심으로A Study of Haegue Yang's <The Malady of Death> Focus on the problem of 'intermediality'

Other Titles
A Study of Haegue Yang's <The Malady of Death> Focus on the problem of 'intermediality'
Authors
이진아
Issue Date
Feb-2016
Publisher
한국드라마학회
Keywords
Haegue Yang; Marguerite Duras; <The Malady of Death>; intermediality; community of absence; sensible bodies; 양혜규; 마르그리트 뒤라스; <죽음에 이르는 병>; 매체성; 부재의 공동체; 감각하는 몸
Citation
드라마 연구, v.48, pp 309 - 338
Pages
30
Journal Title
드라마 연구
Volume
48
Start Page
309
End Page
338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3531
DOI
10.15716/dr.2016..48.309
ISSN
1738-9267
Abstract
본 연구는 양혜규의 뒤라스 스테이징 작업 <죽음에 이르는 병>을 중심으로매체성의 문제를 검토한다. 양혜규는 2008년에서 2011년 사이에 프랑스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를 주제로 한 출판, 전시, 영화제, 스테이징 프로젝트, 토크 프로그램 등을 기획했다. 이 중 <죽음에 이르는 병>은 미술이 장르 경계를넘어 연극의 영역으로 들어온 작업으로, 연극이 아닌 ‘스테이징’이라 명명됨으로써 연극이라는 장르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공연은 소설의이야기를 한 명의 여배우가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일종의 모노드라마이다. 공연에는 배우의 낭독 외에도 설치 미술, 영상 작업, 무빙 라이트를 활용한 라이트 디자인, 사운드 디자인, 촉각을 자극하는 선풍기, 후각을 자극하는 향분사기 등이 사용되었다. 양혜규 작업에서 주목하고 싶은 점은 다음의 두 가지이다. 하나는 설치미술가 양혜규의 작업에서 뒤라스 모티프가 지니는 의미이다. 이것은 양혜규와 뒤라스의 관계에 대한 문제이자, 예술가로서의 창작자가 다른 예술가 혹은 그의텍스트와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둘째는 양혜규 작업의 탈경계성, 상호매체성이 지니는 의미이다. 그녀는 스테이징 프로젝트 <죽음에 이르는 병>을 무대에 올리면서 ‘이것은 연극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무대 위의 배우는 역할을 재현하지 않으며, 행동도 재현되지 않는다. 극적 환상을 불가능하게 만들면서 이 작품이 지속적으로 환기하는 것은 극장이라는 공간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몸들이다. 관객의 몸의 드러냄은 연극이 참여와 공공성의 장소이며 그 안에서 관객은 하나의 공동체적 집합적 경험을 하고 있다는 환상을 깬다. 관객은 공연 내내 개별자로서의 나, 서로 공유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듯한 무리들 속의 나를 자각한다. 특히 이 문제에 있어서 공연에 사용된 후각과 촉각은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감각하는 몸을 지속적으로 환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설치미술과 공연예술의 사이에 존재하는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전시와 공연이라는 장르 규범을 새로이 감각하게 만든다. 장르의 규범에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자동화되어 버린 인지 작용, 그럼으로써 마비된 관객의 성찰과 상상력을 되살린다. 그것은 실제로 뒤라스가 자신의 문학에서 하고자 했던 일이기도 하다. 두 개의 이질적 장르간의 충돌은 그것이 각각 지니고 있는 기술, 형식, 표현, 문화사회적 의미를 원점으로부터 끊임없이 문제제기 한다.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장르 상호간의 특징과 이질성은 서로를 거울처럼 되비치게 되며, 그되비침은 마주선 거울처럼 끝없이 지속된다. 그리하여 상호매체적이고 탈장르적 작업들은 언어와 의미에 사로잡혀 지워져 버린 매체의 고유성과 미적 체험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다시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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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Chin A
문과대학 (한국어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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