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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여성시의 정체성 모색과 탈주의 상상력Motif of Desertion and the New Identity in Women’s Writing in 1960’s

Other Titles
Motif of Desertion and the New Identity in Women’s Writing in 1960’s
Authors
김지윤
Issue Date
Sep-2018
Publisher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Keywords
4월혁명; 여성적 글쓰기; 젠더; 김남조; 탈주; 국가주의; 보수성; 억압; 정체성; 방랑; 자기 찾기; repression; deviation; travel; feminism; the April Revolution
Citation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v.22, no.3, pp 131 - 170
Pages
40
Journal Title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Volume
22
Number
3
Start Page
131
End Page
170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4866
DOI
10.20461/KLTC.2018.9.80.131
ISSN
1598-3501
Abstract
4.19는 청년 세대에 사회적 존재를 부여하고 자유의 가치를 체험하게 하였으나 모든 ‘청년’에게 해당된 것은 아니었다. 4월 혁명에서 여성은 정치, 사회적 주체로서 주목받지 못하거나 배제되고, 심지어 지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의 각성을 불러일으킨 4.19와 그 이후의 사회 분위기는 여성들에게도 ‘자기 찾기’에 대한 욕구를 심화시켰다. 여성의 사회참여와 지위가 향상되어가는 시기에 성장한 60년대의 젊은 여성들은 새로운 여성의 위치와 할 일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남성적 폭력의 대상이거나 제의적 희생양으로 그려지곤 했던 문학과 대중문화 속 여성 표상을 넘어서고자 하는 60년대 여성들은 새로운 젠더를 도모하려 하였고 그 어느 때보다 가부장제에 대한 회의는 깊어졌다. 그들은 스스로 문화 주체가 되려 하였고 ‘아프레걸’에 부여된 사회적 편견에 저항했다. 그러나 문화정치기 여성에게 부과된 젠더 규범 하에서 그들에게는 여성시민으로서의 제한된 역할이 제시되었다. 본고는 본격 페미니즘 문학 시대를 예고하는 60년대 젊은-여성에 해당하는 시인들의 시를 살펴보며 4.19 세대 여성이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려 할 때 당면하게 되는 문제들과의 내적 갈등과, 가부장제와 문화정치의 기획을 넘어서려 했던 그들의 자의식을 고찰해보았다. 60년대 ‘젊은-여성’들의 글쓰기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이후 70년대, 80년대에 여성문학이 본격화되고 페미니즘 이론과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된, 바로 그 세대이기 때문이다. 여성계에 진보와 혁신을 불러일으킨 전환점이 그들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면 그 징후로서의 60년대 여성 글쓰기와 그 정신적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고찰해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일임에도 1960년대 여성시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 이에 본고는 ‘젊은-여성’에 해당되는 시인들의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강은교, 김후란, 문정희 등의 등단작들과 함혜련의 첫 시집 『문 안에서』. 그리고 60년대 당시 이미 문단에 나와 있던 김남조의 시의 변모양상을 고찰하였다. ‘기다림’을 그치고 사랑도 버리고 홀로 가겠다는 태도나 삶의 회오와 혼란을 담아낸 시편들은 이전의 태도와도 다르며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내일’에의 추구도 보여준다. 당시 ‘젊은-여성’들의 글쓰기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특징은 규범으로부터의 탈주를 욕망하는 전복적 상상력이다. 강화되는 사회의 보수성과 국가주의의 기획 속에서 제약을 받았던 이 시기 여성들은 좌절과 탈주의 욕망을 드러내는 글쓰기로 현실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아 성취에 이르고자 했다. 이런 시도는 당대 문학에서 바깥으로 나감, 일탈과 방랑, 순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60년대에 와서 단순히 도피적 공간이 아니라, 낯설고 척박한 광야, 황무지, 사막과 같은 곳에 나가 헤매는 주체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러한 이동은 그 이전 시대나 모더니즘 작품에서의 ‘외출’이나 ‘여행’처럼 일회성이거나 소모적인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변화를 위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는 ‘탈주’이므로 다시 규범 안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체성 모색, 가능성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여성의 사회적 구성을 조직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했던 가정과 여성 간의 공간적 연관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고독, 정처 없음, 가난 등이 등장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고독’은 집단주의의 기획을 벗어나는 하나의 방식이 되며 여성의 자립을 성취하게 하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정처 없음과 가난은 소위 “빵에의 탐식”으로 불리는 60년대의 번영, 안정에 대한 추구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5.16으로 대변되는 물질적 근대화를 벗어나는 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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