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기 개경의 군사시설과 방위구역

Abstract

‘자료를 통해 본 개경의 景觀 연구’라는 주제에 맞추어 고려시기 개경의 군사시설과 방위영역에 대해 정리하였다. 개경 방위를 위한 군사기구는 회경전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선군사, 병부와 중추원, 건덕전 서쪽으로 중방이 설치되었다. 궁궐내 군사사열장소로는 동쪽으로는 동지, 서쪽으로는 중방 앞의 공터, 남쪽으로는 회경전 앞의 구정, 북쪽으로는 후원 등이 이용되었다. 개경 방위는 광화문을 기준으로 북쪽의 호부 남랑과 금오위․천우위․감문위, 남쪽으로 병부․선군 등의 군사시설과 병부교와 흥국사교․금오위남교 등의 군사훈련장이 밀집되어 있는 官道 남북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개경의 방위구역은 검점군․위숙군․간수군의 파견범위와 왕의 행차 중 가장 많은 사례를 보이는 사찰 왕래 기사 등을 통해 파악하였다. 왕의 행차는 4교의 범위 내, 특히 자남산의 안쪽으로 빈번히 이루어졌으며, 전략요충지에 설치된 사원은 전쟁 등 비상상황에서 군사거점시설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자남산의 안쪽을 경계로 군사시설 및 수도방위 거점시설이 집중되었던 것은 고려말 內城을 자남산을 축으로 쌓은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