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ailed Information

Cited 0 time in webof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Metadata Downloads

근대 초기 ‘연극적 소설’과 계몽담론의 서사화 전략Early Modern ‘Dramatic Novels’ and Narration Strategies of Enlightenment Discourses

Other Titles
Early Modern ‘Dramatic Novels’ and Narration Strategies of Enlightenment Discourses
Authors
이정옥
Issue Date
Dec-2014
Publisher
대중서사학회
Keywords
연극적 소설; 계몽담론; 풍속개량론; 연행성; 연설회; 회의 현장; 회의 규칙; 집단적 정동; 정서적 반응; 근대적 말하기의 형성과정; Dramatic novels; enlightenment discourse; customs and manners reform theory; performativity; speech meetings; meeting scene; meeting rules; collective affect; emotional response; formation of modernistic speech
Citation
대중서사연구, v.20, no.3, pp 367 - 414
Pages
48
Journal Title
대중서사연구
Volume
20
Number
3
Start Page
367
End Page
414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5740
DOI
10.18856/jpn.2014.20.3.012
ISSN
1738-3188
Abstract
근대 초기 ‘연극적 소설’은 연설과 회의, 소설, 연극적 특성이 결합된 독특한 서사물이다. ‘연극적 소설’은 다수의 청중을 향해 계몽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연설회나 회의를 소설 속에 그대로 재현하여, 마치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는 배우처럼 등장인물이 연설과 회의를 실행하는 모습을 실사로 중개하듯 전달한다. 이 독특한 서사물은 보안법과 출판법이 발포되는 등 정치적 압박으로 인해 국민을 찾아가는 대중연설과 집회가 전면 금지됐던 1900년대 후반, 소설 속에 연설과 회의의 현장을 끌어들여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계몽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등장했다. 근대 초기 ‘연극적 소설’은 연설회를 재현한 유형과 회의 현장을 재현한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금수회의록』과 『경세종』, 1920년대에 신소설 다시 쓰기 붐을 타고 『금수회의록』의 모티프를 차용한 『만국대회록』 등 연설을 재현한 ‘연극적 소설’의 두드러진 특성은 ‘이중의 액자구조’와 연설하는 신체성의 부조에 있다. ‘이중의 액자구조’는 우화소설과 연설회의 특성이 결합된 것이다. 서술자가 동물들의 연설회에 참관하게 된 경위와 소감을 전달하는 외부서사 속에 연설회의 광경을 담은 내부서사가 들어 있고, 내부서사는 다시 개회사와 폐회사라는 또 다른 작은 액자 속에 동물들의 연설이 담긴 독특한 형태를 이룬다. 또한 동물들이 연설하는 장면은 마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모습과 같이 연설하는 신체동작을 통해 독자들에게 연설회의 현장에 참여한 것과 같은 감동을 안겨준다. 즉, 청중을 향해 질문을 건네거나 화답하는 수사적 어법, 웃음소리와 박수소리 등의 청중의 신체적 반응을 곳곳에 삽입함으로써 연설회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집단적 정동을 공감각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회의를 재현한 ‘연극적 소설’은 독자들에게 회의의 규칙과 진행방법을 교육하고, 회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파하는 이중의 목적을 지향한다. 회의는 그 특성에 따라 회의규칙과 절차를 중시하는 유형과 소규모의 토의로 구분된다. 『병인간친회의록』, 『천중가절』, 『금수재판』은 전자에, 『자유종』은 후자에 속한다. 두 가지 유형 모두 액자구조와 회의하는 신체를 부각하여 학습효과와 계몽효과를 극대화한다. 『병인간친회의록』과 『천중가절』은 회의규칙에 따라 의견을 조정・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하는 순차구조를 이룬다. 『금수재판』 역시 회의규칙과 재판 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순차구조를 이룬다. 그러나 『자유종』은 소규모의 좌담회라는 특성상 ‘의제 제시 → 자유로운 의견 개진 → 마무리’의 패턴이 반복되는 순차구조와 병렬구조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지닌다. 회의를 재현한 ‘연극적 소설’의 공통점은 마치 연극 대본과 같이 서술자의 개입이 차단되고 오직 직접화법의 대화를 통해 동의, 재청, 가결 등의 회의 용어를 활용하여 회의규칙에 따라 회의하는 신체적 규범이 전경화된다. 이러한 회의 장면은 독자들에게 회의규칙과 원리에 합의에 도달하는 회의 절차를 교육시키는 학습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Files in This Item
Go to Link
Appears in
Collections
대학 > 기초교양대학 > 기초교양학부 > 1. Journal Articles

qrcode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Related Researcher

Researcher Lee, Jung Oak photo

Lee, Jung Oak
기초교양대학 (기초교양학부)
Read more

Altmetrics

Total Views & Downloads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