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수신서에서의 성 정체성

Abstract

이 연구는 개화기 신교육기관에서 사용된 수신서에 남녀의 성정체성이 어떻게 규정되어 있는지를 밝혀 개화기 교육을 성평등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개화기 신교육기관의 설립이념과 학교교육에 사용된 남녀학생용 수신서를 개인과 가정, 국가사회의 덕목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개화기의 신교육기노간은 국권회복운동의 차원에서 설립된 것으로 남학생은 국권회복운동에 전면에 나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으르 함양하는 것에, 여학생은 가정교육의 담당자로서 애국적 인재를 기르는 어머니로서, 가정을 잘 경영함으로써 국가발전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교과서 특히 수신서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공적․생산적 영역의 역할을 수행하는 남성, 사적․재생산적 영역의 역할을 수행하는 여성이라는 성별이원론적 입장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사회는 변화하여도 남성중심의 가부장제가 유지되기 때문에 성정체성에는 남성중심의 가치관이 반영되고 있으며 학교교육을 통해 재생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하여 개화기 사회변화속에서 성정체성과 학교교육, 수신서의 역할을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개화기 교육을 성평등적관점으로 이해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교육적 대안을 모색하는데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