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본 <별춘향전>(102장본)에 대하여- 경상대본 <별춘향전>(76장본)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A Study on Byeolchunhyangjeon(102-leaf) possessed by Seogang Univ.
- Other Titles
- A Study on Byeolchunhyangjeon(102-leaf) possessed by Seogang Univ.
- Authors
- 전상욱
- Issue Date
- Oct-2013
- Publisher
- 판소리학회
- Keywords
- Byeolchunhyangjeon; Pansori; Songbook; Rhythm; Vocal sound; Tune; Complementary relation; 별춘향전; 서강대본; 경상대본; 조윤제본; 판소리; 소리책(창본); 장단; 소리제; 재담; 보완적 관계
- Citation
- 판소리연구, v.36, pp 541 - 564
- Pages
- 24
- Journal Title
- 판소리연구
- Volume
- 36
- Start Page
- 541
- End Page
- 564
- URI
-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6263
- ISSN
- 1598-3552
- Abstract
- 이 글은 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별춘향전> 102장본을 학계에 처음 보고하고, 이 책의 이본적 가치를 서지적 측면, 서사적 측면, 음악적 측면으로 나누어 관련 이본과 비교적인 차원에서 논의한 것이다. 1908년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강대본 <별춘향전>은 근대 이전 판소리 춘향가가 어떻게 불렸는지를 가늠하게 해 주는 소리책으로서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기존에 소개되고 발굴된 조윤제본, 경상대본 등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닌 이본이다.
서강대본은 경상대본과 마찬가지로 주묵으로 장단 및 소리제 표시가 되어 있고, 필사된 글자체와 필사관습에서도 두 이본은 밀접한 관련성을 맺고 있다. 서사적인 측면에서 서강대본은 경상대본에는 파장 또는 낙장되어 알 수 없었던 많은 부분을 보완하고 복원할 수 있는 효용성이 있다. 특히 이어사가 남원 인근 지역을 염탐하는 장면에서 다양한 화소의 재담을 동원하여 골계적인 미감을 강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경상대본은 골계적인 면을 약화시키고 사랑 대목과 이별 대목에 삽입되어 있는 다양한 노래들을 생략하지 않고 충실하게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음악적인 측면에서 서강대본은 경상대본과 마찬가지로 ‘진양-중머리-국거리’를 기본으로 하는 고제 판소리의 면모를 충실하게 보여준다. 대부분의 장단 및 소리제 표기는 경상대본과 동일하거나 거의 유사한데, 일부에서 발견되는 장단의 차이를 통해 서강대본이 경상대본에 비해 좀더 빠른 장단을 추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경상대본에 낙장되어 있거나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부분의 장단과 소리제를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강대본의 소리책으로서의 의의를 충분히 발견할 수 있다.
서강대본은 조윤제본 및 경상대본과 함께 현재 남아 전하는 소리책 가운데 가장 밀접한 친연성을 맺는 특이한 이본이다. 서사적인 면이나 음악적인 면에서 발견되는 서로 다른 특성을 통해서 두 이본이 추구했던 방향이 달랐음을 알 수 있고, 서로 분화되기 이전의 선행 형태로서의 교합본을 구성하여 다른 소리책들과 비교해 보는 작업이 앞으로 요청된다고 하겠다. 또한 소리책과 소설책의 관계를 바탕으로 소리책의 서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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