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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소설 번역에 대한 소고 -『마리아 샵들렌』의 경우 -Une note sur la traduction des romans québécois - le cas de Maria Chapdelaine -

Other Titles
Une note sur la traduction des romans québécois - le cas de Maria Chapdelaine -
Authors
정상현
Issue Date
Feb-2012
Publisher
프랑스문화예술학회
Keywords
Québécisme; Français standard; Traduction; Traducteur; Collectivité; Identité; Canadien Français; 퀘벡식 표현; 표준프랑스어; 번역; 역자; 공동체; 정체성; 프랑스계 캐나다인
Citation
프랑스문화예술연구, v.39, pp.173 - 193
Journal Title
프랑스문화예술연구
Volume
39
Start Page
173
End Page
193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6779
DOI
10.21651/cfaf.2012.39..173
ISSN
1229-5574
Abstract
본고의 목적은 퀘벡 소설을 번역할 때 유의해야 할 퀘벡식 표현을 소개하는 데에 있다. 퀘벡은 고유의 프랑스어를 가진 프랑스어권 지역이다. 퀘벡 고유의 프랑스어는 프랑스식 프랑스어와는 그 의미의 차원에서 단어 사용이 다른 프랑스어라는 의미다. 이러한 표현의 사용은 퀘벡소설에서 빈번하게 접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이를 고찰하기 위해 우리는 퀘벡소설 『마리아 샵들렌Maria Chapdelaine』을 선택하였다. 선택의 이유는 이 작품이 무엇보다도 20세기 초 산업 사회의 진행이 한창인 퀘벡 지역에서 정체성의 위협을 받고 있었던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킨 작품 즉, 문학이 국민적 정체성에 영향을 주었던 걸작이었다는 점에서 퀘벡 소설을 대표하는 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는 아르파디 비그의 분석대로 총 285개의 퀘벡식 표현이 등장한다. 지면 관계상 이 표현들 모두를 소개할 수는 없다. 가장 대표적인 몇몇 표현들을 소개하면서 퀘벡식 표현이 번역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 올 수 있는지 알아보자. 퀘벡식 표현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풍토를 이기지 못한 프랑스의 프랑스어가 변화된 프랑스어입니다. 프랑스식 프랑스어가 정체성이었던 당시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에게 어법의 변화는 정체성에 위협을 주는 것이었고 그래서 지식인들이 여기에 제동을 걸기 시작한다. 영어식 표현의 차용, 풍토에 맞게 변형된 프랑스어, 고립된 환경으로 인한 고대 불어의 존속 등으로 인한 언어변이가 문제가 되자 올바른 어법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퀘벡어 논쟁은 항상 현안이 되어 표준퀘벡어의 정립문제를 발생시켰고, 이 문제는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서 뚜렷한 결정을 보지 못한 채 언어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 퀘벡어는 무엇보다 민중의 언어다. 퀘벡의 풍토가 잉태한, 민중들의 삶에서 나온 살아있는 언어다. 퀘벡인들이 퀘벡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래서 자연스러운 현실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을 담기 위해서는 퀘벡어의 사용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래서 19세기 20세기의 소설가들이 퀘벡어를 사용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퀘벡어를 언어적 차원을 넘어 문화적 차원에서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 프랑스식 프랑스어와 형태는 같지만 의미의 차원에서 쓰임새가 다른 퀘벡어를 번역하는 일은 곧 퀘벡의 문화를 읽어내는 일이며 투쟁의 퀘벡 역사에서 주인공이었지만 곧 무대 뒤로 돌아가야만 했던 민중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번역자들이 이러한 내용을 지니고 있는 퀘벡어의 역사적 사실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퀘벡어는 이국땅에서 자기 “블루스Blues”를 부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작품에는 오역을 범할 수 있을 만한 퀘벡식 표현이 적어도 두 종류가 존재한다. 고어식 표현과 아메리카니즘. 왜 그러한지 한 가지 예만 들어보겠다. 보통 “통치”, “군림”의 의미를 지닌 “règne”는 19세기 퀘벡에서 종종 “삶”, “생활”의 “vie”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의미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불한 사전, 불불 사전에 의존하여서는 이 퀘벡어들의 올바른 뜻을 전하기가 힘들 것이다. 설령, 사전에 그 뜻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생소하기만 한 이 뜻으로 번역어를 택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형태상으로 익숙해져 있는 단어들의 의미를 알기 위해 일일이 퀘벡어 사전을 찾는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이다. 더구나 에몽을 위시한 19-20세기 초 작품들의 퀘벡어는 그 시대에 한정된 뜻을 지니고 있어서 아르파드 비그(Árpád Vigh)같은 연구자들이 정리해 놓은 Glossaire는 퀘벡 작품 번역에 필수 불가결한 도구가 될 것이다. 지금은 그 의미의 사용이 배제된 프랑스의 고어적 표현과 옛 지방어의 뜻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퀘벡어는 그 층위는 다르겠지만, 바로 정서적 측면과 언어적 측면을 포함한 ‘옛 것’이라는 의미에서 한국의 토속어와 같은 맥락 속에 있다 하겠다. 한국의 토속어는 한국의 소설 작품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표현들이며, 이 토속어의 사용은 소설의 현실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그 문체의 맛을 살려준다. 훌륭한 한국의 번역자들 덕분에 한국의 소설들이 프랑스어로 번역이 되어 프랑스에 알려져 있다. 그러나 번역자들 대부분의 고충이 바로 이 토속어의 번역이 아닐까 싶다. 한 시대와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는 토속어의 번역이야말로 타국의 독자에게 자기 것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문화적 전령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어려운 문제점에 퀘벡어가 하나의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먼저 퀘벡어의 고어적 표현과 지방어는 프랑스의 어느 지역에서 민중의 언어로 기능했던 표현이다. 대부분 북아메리카 풍토에 맞게 창조된 언어인 아메리카니즘은 프랑스어의 적당한 대역어가 없다면 그 번역어로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퀘벡 사회의 특수한 요구에 부응하는 변형된 프랑스어이기 때문이다. 결국 번역자가 퀘벡식 표현을 프랑스어의 번역어로 채택한다면 이것은 프랑스어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을 기회일 뿐만 아니라, 이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던 옛 퀘벡 민중들의 혼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국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모든 번역자들에게 퀘벡식 표현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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