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신 희곡에서 정치적 타자성의 문제 -<인어전설>을 중심으로The Problem of the Political Otherness in Drama of Jung, Eu-Sin -Focusing on Legend of a Mermaid
- Other Titles
- The Problem of the Political Otherness in Drama of Jung, Eu-Sin -Focusing on Legend of a Mermaid
- Authors
- 이진아
- Issue Date
- Dec-2010
- Publisher
- 한국드라마학회
- Keywords
- Jung Eu-Sin; Legend of a Mermaid; Jacques Ranciére; Giorgio Agamben; homo sacer; “the political”; politics of the literature; Japanese Korean; 정의신; <인어전설>; 자크 랑시에르; 조르조 아감벤; 정치적인 것; 호모 사케르; 문학의 정치; 자이니치 희곡
- Citation
- 드라마 연구, v.33, pp 253 - 286
- Pages
- 34
- Journal Title
- 드라마 연구
- Volume
- 33
- Start Page
- 253
- End Page
- 286
- URI
-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7151
- DOI
- 10.15716/dr.2010..33.253
- ISSN
- 1738-9267
- Abstract
- 예술작품 안에서 정치적인 것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이 예술가나 예술 작품이 정치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발언하거나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사회적 참여는 예술의 영역은 아니다. 그러나 정치에도 자신의 미학이 있듯 예술에도 자신의 정치가 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ére)는 “문학의 정치는 작가의 정치가 아니다”라는 명제로 설명을 시도한다. 그는 문학과 정치 사이에는 이미 본질적인 관계가 있으며, 문학은 그 자체의 역할로서 전통적 위계에 익숙하고 그것을 받들고 있는 우리의 감각의 질서를 전복시키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는 정의신 희곡을 독해하고 그 작품 안에서 드러난 정치적 타자성과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본고에서 특히 초점을 두어 분석하고자 하는 작품은 정의신의 초기작 <인어전설>(1990년 작)이다. 이 작품은 자이니치의 이야기가 소재로 담겨져 있지만 전면에 드러나 있지 않으며 시적인 분위기와 은유적 표현이 강한 문제작으로, 리얼리즘 작가이자 역사적 소재를 취재하여 극작을 하는 작가로 평가되는 최근의 정의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에 본고는 <인어전설>의 독해를 통하여 정의신 극작 세계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의식적, 서술적 차원의 정치성이 아닌 문학 내의 ‘정치적인 것’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
정의신 희곡의 인물들이 처한 정치적 조건은, 랑시에르와 아감벤의 용어로 말한다면 ‘배제되었으되 여전히 그 바깥에 선 채 영향력에 사로잡혀 있는 자’ 그러면서 ‘몫이 없는 자’ ‘셈해지지 않은 자’ ‘포함적 배제’에 해당되는 자들이다. 현대 사회의 시민이라 생각했던 우리가 언제라도 호모 사케르로 내쳐질 수 있는 정치적 타자성을 정의신의 희곡은 드러내며, 동시에 그러한 틈입과 분열 그 자체가 새로운 가능성일 수 있으며 장(場)을 새로 짤 수 있는 가능성일 수 있다는 논리를 정의신의 작품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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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s - Liberal Arts > Division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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