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에서 사회적 자본 형성의 전략과 그 함의 : 인제군 마을리더교육에 대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사회적 자본은 국가 수준의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차원의 경제적, 사회적 활성화를 설명하기위한 주요 개념으로 활용되어 왔다. 기존의 연구들은 사회적 자본이 오랜 시간 동안 구조화되어 온 사회적 관계, 규범, 문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제도적 유산이며, 따라서 인위적으로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기는매우 어렵다고 보았다. 한편 가변적 자산으로서의 사회적 자본에 초점을 두고 있는 미시적 관점에서는사회적 자본을 개인의 이익과 이해를 위해 사용되는 자산으로 보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지역사회발전과 같은 공공재의 출현을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연구는 사회적 자본에 관한 이 두 가지 관점을 결합하여, 미시적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의 변화가 지역사회 수준에서 사회적 자본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본다. 특히 인제군의 마을리더교육에 대한 탐색적 분석을 통해 마을리더교육생들 간에 형성된 사회적 관계가 지역사회 수준에서사회적 자본이 축적되는데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동시에 낙후된 지역사회에서 사회적자본을 형성하려는 노력은 다양한 형태의 관성과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인제군 마을리더교육생에 대한 면접조사 결과, 이들은 관습과 인지적 측면에서 오는 저항, 기존 권력의 저항,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나 자기 몫 챙기기와 같은 구심력의 저항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리더와 신진 리더 간에 견고한 신뢰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 혹은 신진 리더들간의 강력한 연대에 기초하여 사업성과를 내는 경우, 이러한 저항을 비교적 쉽게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자본이 꾸준히 파괴되어 온 우리나라 낙후지역에서 사회적 자본의 형성을 통한 지역발전의 가능성을 탐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