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무용총 편년의 재검토

Abstract

1935년 5월 만주국 안동 도호부의 학교 감독에 의해서 발견된 무용총(舞踊塚, JYM 458)은 일본의 만주 지배 기간 동안 이케우치 히로시(池內宏)와 우메하라 스에지(梅原末治)를 포함한 일본 학자들에 의해 발굴된 12기의 고구려 벽화고분 중 하나이다. 본 논문은 중국 집안과 북한의 평양 부근에 집중되어 위치하는 3-6 세기 사이에 건설된 100 기 이상의 고구려 벽화 고분 중에서 무용총을 하나의 사례로 선택하여 무용총의 건축과 벽화에 나타난 구성논리의 고찰을 통해 전체 고구려 벽화의 특징과 발달상을 살펴보려고 한다. 고구려 벽화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주로 전체 고구려 벽화고분에 대한 개설적 연구와 주제별 연구에 집중하였다. 하나의 고분을 주제로 삼아 사례 연구를 통해 각각의 고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립하고 전체 벽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연구 방법이 적용된 고구려 벽화고분은 10여기 정도이다. 집안지역 초기벽화고분인 무용총의 구조와 벽화 구성상의 특징을 고구려 벽화고분의 전통에서만이 아니라 넓게는 동아시아 고분미술의 맥락에서 고찰한 후, 무용총의 편년과 묘주에 관한 문제를 선행연구의 정리를 통하여 재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