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갈등과 심리적 부적응과의 관계에서 공감과 용서의 매개효과

Abstract

이 연구는 우리나라 부부들의 부부갈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용서를 활용할 수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한 기초연구로서, 공감과 용서가 부부갈등이 심리적 부적응(분노, 공격성, 결혼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지를 검증해 보았다. 연구 대상자는 부부갈등 경험이 있는 기혼남녀 660명(남 340명, 여 320명)이고, 연구 도구로는 부부갈등 척도, 분노 척도, 공격성 척도, 결혼만족도 척도, 용서 척도, 공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부부갈등 수준이 높을수록 분노와 공격성 수준은 더 높고 결혼만족도 수준은 낮았으며, 공감과 용서의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의 수준이 높을수록 용서의 수준도 높게 나타났다. 둘째, 부부갈등과 심리적 부적응간의 관계에서 공감과 용서의 매개효과가 지지되었다. 셋째, 이 연구에서는 용서 척도(EFI)의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3요인 구조를 확인하고 30문항의 단축된 척도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이는 용서에 대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맞는 요인타당도와 신뢰성을 갖춘 용서측정도구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