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춘향(胡春香, 호 쑤언 흐엉)의 생애와 작품의 여성형상(女性形象)A Study on the Vietnamese Poetess Ho Xuan Huong
- Other Titles
- A Study on the Vietnamese Poetess Ho Xuan Huong
- Authors
- 최귀묵
- Issue Date
- Feb-2009
- Publisher
-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 Keywords
- Ho Xuan Huong; Vietnam; Sexuality; Woman; Tho Nom Duong Luat; 호춘향(호 쑤언 흐엉); 베트남; 성애(性愛); 여성형상; 당률쯔놈시
- Citation
- 외국문학연구, no.33, pp 281 - 304
- Pages
- 24
- Journal Title
- 외국문학연구
- Number
- 33
- Start Page
- 281
- End Page
- 304
- URI
-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7669
- ISSN
- 1226-444X
- Abstract
- 이 논문에서 필자는 중세시기 베트남 여성시인 호춘향(胡春香, Hồ
Xuân Hương, 호 쑤언 흐엉, 1773-1841)의 당률쯔놈시 작품에 나타난
여성형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논의를 통해서 얻은 결과를 요약하면 다
음과 같다. 호춘향의 당률쯔놈시 작품에서는 남성을 그리워하고 기다
리면서 고독한 처지를 운명으로 돌리며 체념하고 있는 여성의 형상, 남
성의 뒤틀린 성적 욕망에 억압과 착취를 당하는 여성의 형상, 남성 중
심의 세계가 아무리 가혹하다고 해도 고귀한 여성성을 지키고 있겠노
라고 다짐하고 있는 여성의 형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세 갈래의
여성형상은 남성과 대등하면서도 온전한 관계 맺음에 실패하고, 고립
되어 억압받는 피동적인 여성형상이라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호춘향 당률쯔놈시에서는 여성의 ‘몸’이 피동적인 처지에 놓여 있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는 점 또한 두드러진 특징이다. 여체(女體)는 남성
의 성적 욕망이나 시선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여체의 피동
성은 남성(군자)의 욕망과 선택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거울이다. 여체의
한없는 피동성은 남성의 욕망이 어떻게 행사되고 있는지를 역으로 알
게 해 준다. 피동적인 여성형상을 구현하되 성애(性愛)의 대상으로 설
정해서 극한에까지 밀고 가는 실험을 한 데서 호춘향의 창의성이 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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