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입양가족의 공개입양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Abstract

본 연구는 공개입양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공개입양가족이 점차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국내입양가족들의 공개입양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적으로 밝히기 위한 첫 시도이다. 지금까지 공개입양의 결정요인을 밝히고자 한 연구는 전무하기 때문에 본 연구는 집단 비교를 통해 공개입양가족과 비공개입양가족 간의 특성 차이를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탐색적인 수준에서 국내 입양가족의 공개입양 결정을 설명하기 위한 모형을 구성하였다. 자료수집은 한국의 주요 입양기관 세 곳(지방사무소 포함)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279사례가 최종분석에 포함되었다. 집단 비교를 위한 분석결과, 입양부의 연령과 결혼기간, 아동의 입양당시 월령, 입양모의 종교(개신교 여부), 입양모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종교의 중요성, 친자여부, 자조집단 참여경험, 입양결정에 대한 직계가족의 반대, 입양 전 공개입양에 대한 정보접촉에서 공개입양 가족과 비공개입양 가족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며, 이들 변수는 모두 공개입양과 정적으로 관련되어 있었다. 한편 이들 변수를 바탕으로 국내 입양가족의 공개입양 결정을 설명하기 위한 모형을 구성하고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인구학적 요인 중에는 결혼기간과 입양모의 종교, 농어촌 거주여부가 공개입양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양관련 요인 중에는 친생자녀 유무와 입양 전 공개입양 관련 정보에 접촉했는지 여부가 공개입양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영향력의 방향은 결혼기간이 길고, 입양모의 종교가 개신교인 경우, 그리고 농어촌에 거주할 경우, 친생자녀가 있을 경우, 입양 전에 공개입양에 대한 정보를 접촉한 경우 공개입양을 선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에 따른 입양실천에서의 실천적 함의가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