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규 작 <동학당(東學黨)> 공연사 연구

Abstract

본고는 수정 대본에 갇힌 나머지 선행연구들이 소홀히 다룬 임선규 작 <동학당>의 공연사 탐색을 일차 과제로 상정한 연구다. 아울러 당시 연극계 상황과 그에 수반된 담론 지형을 고찰했다. 이를 위해 본고는 <동학당> 공연을 식민시기와 해방 직후로 분기한 후 식민시기 공연을 초연과 2차 중앙공연으로, 해방 직후 공연을 3, 4차 공연으로 나누어 탐찰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강요된 친일의 변을 담아야 했던 <동학당> 초연과 2차 중앙공연, 좌익적 관점에서 해방의 전사로 호출되었던 <여명>, 그리고 더욱 격렬해진 좌우익의 대립 속에서 계급투쟁의 역사적 전거를 담은 극적 재현으로 <여명-일명 동학당>이 재차 소환되기까지 그 일련의 궤적을 추적했다. 그럼으로써 <동학당> 공연이 곧 한국근대사의 주요한 변곡점을 거쳐 간 여정이었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The primary objective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he performance history of Lim Sun-kyu’s Donghakdang, a topic neglected by scholarship to date. This study also considers the theater industry at that time and contemporary discourse. The performance history of Donghakdang is divided into the colonial period and the period after the liberation of Korea in 8.15. Colonial period performances are divided into first and second central performances, and the performances immediately after liberation are divided into third and fourth performances. This study uses these findings to objectively evaluate Donghakdang. This study traces the series of tracks. In conclusion, we argue that the performance of Donghakdang can be viewed as a journey through major inflection points in modern Korea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