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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발총력전시대 장편소설의 섹슈얼리티 구성방식Construction of Sexuality in the Novel in the Age of Total Economic Development

Other Titles
Construction of Sexuality in the Novel in the Age of Total Economic Development
Authors
이정옥
Issue Date
Dec-2003
Publisher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Keywords
필리핀; 여성; 국가; 여성복지; 여성정책
Citation
아시아여성연구, v.42, pp 229 - 264
Pages
36
Journal Title
아시아여성연구
Volume
42
Start Page
229
End Page
264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9692
ISSN
1225-9241
Abstract
성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 속하지만, 성이 구현되는 방식은 시대와 사회적 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필자는 성이 권력과 융합하여 사회 내지 국가 통제의 핵심으로 이용될 수 있는 특별히 조밀한 권력관계의 전이 지점을 섹슈얼리티로 규정하였다. 본 논문은 '초남성주의적 발전국가'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경제총력전시대를 그리고 있는 1960년대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섹슈얼리티 구성방식에 주목하였다. 나아가 근대성의 특성과 한국문학과의 관련성을 규명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손창섭의 『부부』는 민족적 사명감에 사로잡힌 1960년대 사회윤리가 중산층 개인의 사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있다. 그 방식은 비정상적인 부부 사이의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파헤치는 과정을 통하여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아이러니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즉 성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어리석은 한 남자의 시선을 따라 민족적 사명감으로 고양된 품위 있는 중산층 남성과 그로부터 도덕적 감응을 받은 아내의 행적을 추적하는 서사방식을 통하여, 도덕화된 인물들의 허위의식을 포착하고 있다. 도덕과 비도덕을 구별하는 준거점은 섹슈얼리티를 승화시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민족적 사명감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에 있다. 도덕과 비도덕 사이의 경계 짓기란 부도덕한 타자에 대한 배제를 통하여 도덕적인 인물들이 존재할 근거점을 마련하는 것으로, 자기기만적 측면을 담지되어 있다. 그러기에 도덕화된 인물들의 위선과 기만을 밝혀내는 과정은 곧 허위의식에 찬 국민을 생산하는 경제개발총력전을 가동하였던 국가와 사회를 향한 비판과 맞닿아 있다. 이에 비해 『서울은 만원이다』는 농촌출신의 도시빈민들의 생태를 풍자적으로 그려내는 과정을 통하여 경제성장 중심의 개발논리에 사로잡혀 있는 국가 권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성을 파는 매춘부를 중심으로 그녀의 몸을 거쳐가는 남자들의 출세의 꿈과 전락의 공포가 어린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총괄적으로 살펴보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무명의 삶을 무가치하다고 주장하는 당대의 국가권력과 사회윤리를 공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개발총력전을 가동하였던 억압적 국가권력이 여성 섹슈얼리티를 개발 시대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배설구로 삼았다는 점, 나아가 정치적 저항감을 줄이기 위한 안전판으로 이용하였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작가는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빈민들에 대한 연민과 동정, 그리고 경제개발총력전이라는 전면적 동원체제를 작동하였던 개발 주체들에 대한 공격과 비판이라는 양면의 칼날을 잘 활용하여 개발시대의 개발 논리에 가려진 근대화의 어두운 측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개인의 섹슈얼리티를 승화시킴으로써 도덕적인 품위를 고양시키는 도덕화의 서사나 유화정책을 위한 여성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는, 민족이라는 집단적 주체의 이름아래 강제적 균일화의 신화가 가동되는 한, 언제나 반복, 재생산되는 환멸의 서사라 할 수 있다. 이런 짐에서 경제개발총력전의 시대만이 아니라 근대소실에 나타난 섹슈얼리티 구성방식을 총체적으로 조망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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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ung Oak
기초교양대학 (기초교양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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