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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먹거리와 관련된 일련의 파동을 거치면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과 당위론적 담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증폭되는 관심에 비추어 실질적인 성과는 예상 외로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로컬푸드 운동에 내재된 두 가지 가치체계, 즉 먹거리 안전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주의적 가치와 생태적 관심이나 지역사회 공동체성의 회복을 중심으로 하는 개혁주의적 가치가 서로 긴장 관계에 있으며, 이 두 가지 제도적 논리를 하나의 통일된 운동 프레임 안에 융합하기 대단히 어렵다는 데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본 연구에서는 로컬푸드 운동을 소규모 공동체 운동, 소비주의적 로컬푸드 운동, 사회 개혁적 로컬푸드 운동 등 세 가지 이념형적 형태로 분류한 뒤, 지난 20여 년 동안 전개되어 온 춘천지역 로컬푸드 운동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1990년대 초반 소규모 공동체 운동으로 시작된 춘천의 로컬푸드 운동은 그 초기적 성공을 기초로 개혁주의적 목소리를 높였으나, 회원들의 실용적 구매패턴을 고려하지 못한 결과 동원 기반이 급속히 약화되었다. 2008년의 광우병 파동과 사회적 일자리 사업 지원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된 춘천의 로컬푸드 운동은 자립적 농업 발전과 먹거리 선순환 고리의 확립, 그리고 지역사회의 공동체성 회복이라는 개혁주의적 프레임을 먹거리 안전과 주민 복지라는 소비주의적 프레임과 적극적으로 결합하여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물리적, 사회적 거리를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참여 집단에 대한 면접과 설문조사를 보면, 운동 참여자들 간의 인지적 거리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의 로컬푸드 운동, 나아가 우리나라의 로컬푸드 운동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운동 참여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설득력 있는 프레임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지역사회 개혁운동 혹은 소비자 운동? - 춘천지역 로컬푸드 운동의 프레임 변화와 그 현재
- 제목 (타언어)
- Community Reformism or Consumer Activism? - Framing and Frame Bridging in the Case of Local Food Movement in Chooncheon
- 저자
- 정동일
- 발행일
- 2012-02
- 권
- 13
- 호
- 2
- 페이지
- 195 ~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