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 나타난 고대 질병에 관한 사회문화적 의미 연구 - 자연 재해와 관련된 역사 기술들을 중심으로 -
A Study about the Sociocultural Meaning of the Disease reflected in Sam - Kuk - Yu - Sa - Focusing on the historical relationship with natural disas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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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삼국유사』의 질병 설화를 살피고 그것이 가지는 질병 징후의 사회 문화적 의미망을 유추해보고자 한다. 첫째, 제일 먼저 관심을 두는 것은 자연재해와 관련된 전염병적 징후를 유추하는 것이다. 『삼국유사』 <기이편: 처용랑과 망해사>, <기이편: 만파식적>, <기이편: 수로부인>, <신주편: 해통항룡조>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네 이야기는 신이한 능력을 보이는 인물들의 등장이 공통되지만 잘 들여다보면 퇴치의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기이편: 수로부인>에서는 수로부인을 잡아 간 용을 퇴치하고 부인을 구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기이편: 만파식적>에서 나라 안의 근심과 걱정을 퇴치하고, <기이편: 처용랑과 망해사> 부분에서 역시 남편 몰래 아내를 범한 역신을 퇴치하는 상상력이 등장한다. <신주편: 해통항룡조>에서는 공주의 병을 퇴치하는 방편으로 악한 용을 무찌르고 또 다시 신라로 도망간 용을 퇴치하는 기이한 신통력이 등장한다. 이 네 이야기를 전염병적 징후와 연관해서 살펴본다면 그간 풀리지 않았던 귀신과 나쁜 용 퇴치의 신이한 이야기들의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물질적 풍요를 향유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빈곤하고 왜곡되고 결핍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간다.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의 환경은 인간을 초조하고 유약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보잘 것 없는 탄생과는 반대로 영웅으로 성장하는 인물들이 매우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정신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유약한 인간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의 정신질환적 징후와 견주어 설명될 수 있다. 즉 설화 속 이야기를 통해 고대에도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정신질환인 징후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신체이상 징후와 관련된 기타 질병적 설화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외적인 질병만이 죽음을 불러오지 않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예는 문무왕의 경우를 들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삼국유사』 <기이편: 문무왕 법민>에 의하면 동해의 왕이 되기까지 그가 어떠한 스트레스성 질병을 가졌는지 살필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신체에 이상적 징후를 일으킨다는 것은 『삼국유사』 <기이편: 제 48대 경문대왕>의 예를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화랑출신으로 지지기반이 취약했던 경문왕은 매우 극심한 압박감을 받고 수면장애와 귀 질환을 앓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이야기 속에 서술된 질병적 징후를 역추적해서 질병 설화라는 부분으로 담론화 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의학과 인문학이 만나는 예가 될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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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국유사』에 나타난 고대 질병에 관한 사회문화적 의미 연구 - 자연 재해와 관련된 역사 기술들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A Study about the Sociocultural Meaning of the Disease reflected in Sam - Kuk - Yu - Sa - Focusing on the historical relationship with natural disaster -
저자
표정옥
발행일
2015-05
저널명
동남어문논집
1
39
페이지
155 ~ 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