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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나운규의 <아리랑> 이후에 등장한 ‘아리랑’이 제목에 있는 영화들을 ‘아리랑 영화’로 보고 아리랑 영화가 ‘내셔널 시네마’ 차원에서 어떤 특성을 드러내고 있는지 살피고자 하였다. 먼저 내셔널 시네마의 개념을 민족영화와 같게 보지만,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서의 1980년대식 현실을 드러내는 민족영화와는 다른 일반적인 의미의 ‘민족영화’로 본다. 내셔널 시네마라는 용어가 민족 자체, 민족의 과거, 현재, 미래, 문화적 유산, 토착 전통, 공통의 정체성과 연속성에 대한 감각을 반영하면서 내부를 바라보는 내향적 시선과 다른 민족 영화들과 구별되고자 하고 타자성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경계들을 가로질러 밖을 바라보는 외향적 시선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내향적 시선에서 점차 외향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도출하였다. 그리하여 나운규의 <아리랑>과 리메이크 영화를 모두 내셔널 영화의 기원으로 보고, 첫째로 ‘삼천리 강산’이나 ‘아리랑 고개’라는 국토에 대한 인식과 한이라는 정서에서 공감되는 눈물과 억압적 현실상황에 대한 저항적 요소를 도출하였다. 이후 등장한 아리랑 영화들에서는 내셔널 시네마의 지형 변화를 도출해 냈다. <아리랑아>에서는 국토의 아이덴티티,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에서는 디아스포라의 아이덴티티, <구로아리랑>에서는 시대적 요소가 강조된 민중의 한의 표출 등으로 내셔널 시네마의 특성을 도출하였다. 이와 같은 집단적 한의 표출이 아니라 개인적 한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는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을 통해서는 국제영화제라는 장에서 내셔널 시네마의 외향적 지평이 확대된다는 것을 도출하였다. 한국 영화 내에서 민족영화로 지칭되는 내셔널 시네마를 아리랑 영화들에서 살펴본 결과, 민족 공통의 정체성과 연속성을 반영하는 관점에서 출발했지만, 전지구적 세계화로 인해 점차 다른 나라의 영화들과는 구별되어 특수한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는 관점으로 지평이 넓혀진다고 볼 수 있다. 이 글은 아리랑 영화들에서만 도출한 내셔널 시네마의 특성이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앞으로 내셔널 시네마와 관련된 특징들도 다양하게 도출되며, 이에 따라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키워드
- 제목
- ‘아리랑’ 영화들에 나타난 내셔널 시네마적 특성 연구
- 제목 (타언어)
-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National Cinema: A Progressive Investigation of the Remakes of Arirang
- 저자
- 황영미
- 발행일
- 2012-12
- 권
- 20
- 호
- 3
- 페이지
- 79 ~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