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의 철학. 권태는 하나의 기분이다

초록

권태는 근대 이후 대중적 질병(疾病)이 되었다. 평범한 부부의 권태기로부터 철의 노동자들이 겪어야 하는 무미건조한 단순노동까지, 그리고 성공 자체를 목적으로 한 삶의 허무감으로부터 순탄한 일상의 따분함까지 권태의 그림자가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권태의 한낮이 날마다 되돌아오기 때문에 권태는 이제 죽임의 대상이 될 정도로 적대시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권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독일의 현대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와 우리의 시인 이상(李箱)의 권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그런 뒤 지겨움의 뜻하는 바를 밝혀 볼 것이다. 그로써 권태의 본질이 조금이나마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제목
권태의 철학. 권태는 하나의 기분이다
저자
구연상
발행일
2007-12
저널명
계간 문학나무
권
25
페이지
312 ~ 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