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명에 대한 경고: 로버트 모리스의 <무제>에 나타난 폐허
The Warnings against Modern Civilization: Robert Morris’s Untitled Earthwork(1979)
  • 홍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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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미국에서 실행된 최초의 토지개간 조각인 로버트 모리스의 <무제>에 관한 연구이다. 모리스의 <무제>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토지개간이라는 주제로 연구되지 않았던 작품으로 본고에서는 마이클 하이저와 로버트 스밋슨과 같은 동시대의 대지미술가들의 토지개간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무제>에 나타난 모리스의 생태학적 세계관에 대해 알아본다. 모리스의 <무제>는 1979년에 미국 워싱턴 주 킹 카운티의 ≪대지미술: 조각을 통한 토지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되었다. 킹 카운티는 황폐해진 대지를 미술을 통해 회복하려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로버트 모리스에게 버려진 노천광산의 회복을 맡겼다. <무제>는 계단식 형태를 이루며 오목하게 파인 형상으로 작품의 위쪽에 검정색 칠을 한 죽은 나무 그루터기가 놓여 있다. <무제>의 계단식 형태는 폐허의 노천광산을 떠올리고 죽은 나무 그루터기는 19세기 미국 풍경화에서 사용되던 자연의 파괴에 대한 애도를 나타낸다. 모리스는 <무제>에서 폐허의 이미지를 재현했다. 그러므로 폐허의 모습을 재현한 <무제>를 경험한 관람자는 프로이트가 주장한 불안과 공포심의 일종인 언캐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모리스의 <무제>는 다른 토지개간 조각과는 달리 황폐한 풍경을 아름다운 장소로 변경하는 것이 아닌 산업이 만든 황폐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자 하였는데, 이는 그가 미술이 산업이 저지른 잘못을 숨기는 역할을 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이를 통해 모리스는 환경의 회복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기업의 저지른 죄를 미화시키는 것은 그 이상의 파괴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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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대 문명에 대한 경고: 로버트 모리스의 <무제>에 나타난 폐허
제목 (타언어)
The Warnings against Modern Civilization: Robert Morris’s Untitled Earthwork(1979)
저자
홍임실
DOI
10.16901/jawah.2017.08.47.031
발행일
2017-08
저널명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47
페이지
31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