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노년시에 나타난 노화된 몸에 대한 인식 및 형상화 방식 연구
A Study on the Recognition about Senescent Body Appearing in Modern Old Age Poems of Korea and its Embodiment Method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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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한국 현대 노년시 연구의 일환으로, 노년시에 나타난 ‘노화된 몸’에 주목하여 노년시의 주체가 몸의 각 기관의 노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형상화하는지를 고찰함으로써 고령화 사회에서의 시적 대응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 현대 노년시에 나타난 ‘외견상의 노화된 몸’에 대한 사유는 발화 주체가 노년인 시에서 더 직접적이며 사실적으로 발화되고 있다. ‘외견상의 노화된 몸’은 늙음을 인정하게 되는 주요 요인이며, 그 노화된 놈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 이미지나 비유를 통해 비탄의 감정으로 드러나는가 하면, 긍정적 표현을 통해 노년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예찬하기도 한다. ‘감각기관의 노화’는 시인들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노화이며, 고령의 시인들은 그들이 시인으로서 더는 시적 대상을 감각할 수 없을까 봐 몹시 두려워한다. 그중 청각의 노화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큰 장애가 되는 요인이고, 그로 인해 느끼는 노인의 소외감이 표현되고 있지만, 노년시의 주체들은 청각의 노화로 심한 갈등을 겪기보다는 스스로 그러한 몸의 노화를 수긍하는 자세를 보인다. 한편 시각의 노화는 생활의 불편함을 가져오고 때론 위험한 일을 겪게도 하지만,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을 새로운 시각적 경험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세계를 다시 감각하는 시적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골조직의 노화’에 대한 사유는, 골조직의 노화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젊은이들의 건강하고 빠른 걸음과 대비함으로써 노화된 몸의 고통을 부각하는 한편, 젊은이들에게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마음을 가지게 하고 있다. 또한, 골조직이 노화된 몸을 우대받고자 하는 마음보다 타인에게 배려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주거나, 골조직의 노화가 주는 고통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유희적 표현으로 무마하고 있는 노년시도 있다. ‘비뇨기관 및 생식기관의 노화’는 노년들이 몸의 노화에 있어 가장 수치심을 많이 느끼는 부분인 만큼 한국 현대 노년시에 나타난 ‘비뇨기관 및 생식기관의 노화’에 대한 사유는, 그것이 결코 수치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처음으로 돌아가는 한 과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늙음’이란 몸이 정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며, 그 상황에서 느끼게 되는 노년의 난감함과 당혹감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모를 감정임을 강조하면서, 노인들이 비뇨기관의 노화나 생식기관의 노화로 몸을 통제하지 못할 때, 함부로 노인들을 비하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한국 현대 노년시에 나타난 ‘노화된 몸’은 주체가 그것을 자연의 패러다임 속에서 하나의 순리로 받아들이고 있을 때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사회적 관계의 패러다임 속에서 퇴보되고 있다고 여길 때 소외감과 두려움의 발로가 되어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키워드

노년시노화된 몸생물학적 노화고령화 사회시적 대응the old age poemsenescent bodybiological senescencesuper aging societypoetic response
제목
한국 현대 노년시에 나타난 노화된 몸에 대한 인식 및 형상화 방식 연구
제목 (타언어)
A Study on the Recognition about Senescent Body Appearing in Modern Old Age Poems of Korea and its Embodiment Method
저자
이현정
DOI
10.16873/tkl.2018..78.35
발행일
2018-04
저널명
한국문학논총
78
페이지
35 ~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