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의 문화콘텐츠와 역사읽기
Cultural Business on The Assassination of the Korean Empress Myeongseong Hwanghu and Reading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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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명성황후 시해사건’(1895년 10월 8일)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교육에 대한 연구다. 명성황후(明成皇后, 1851~1895)는 민족의 비극적 이미지를 함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다. 이 글에서 첫째, 사건의 역사적인 배경을 분석해 보았다. 둘째, 문학작품을 분석해 보았다. W.A. 노블 「EWA」(1906), 줄리에트 모리오 『운현궁』(1995), 쓰노다 후사코 「민비암살(閔妃暗殺-朝鮮王朝末期の國母)」(新潮社, 1988)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민비암살」은 “아무리 자유로운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도 일본정부와 이 사건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여, 당시 일본 군국주의와 현재의 일본정부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 이문열 「여우사냥」은 사건 100주기를 기념하여 제작된 뮤지컬 <명성황후>(1995)의 원작이다. 이 소설에서 명성황후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여인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다음으로, 영상예술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명성황후>(1995)는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아 제작되어, 뉴욕, 유럽, 중국 공연이 이어졌다. 이 작품은 명성황후를 애국적인 ‘조선의 잔다르크’로 성화(聖化)하고 있다. 또한 이 뮤지컬은 명성황후를 지나치게 신비화 하여, 명성황후는 압도적 숭배의 대상으로 환생(幻生)한다. 이 작품에서 명성황후의 죽음 외에 어떤 죽음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죽음의 서열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명성황후>(2001)는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역사가 과장되곤 한다. 그래서 낭인들은 경복궁 궁전 담을 하늘로 솟아 한번에 가볍게 넘고, 땅에 폭죽을 터뜨려 사라지기도 하는 닌자로 묘사한다. 재미는 있으나, 문제는 이러한 ‘사소한 것들’(trivial things)이 장열하게 표현되고, 진정 진지하게 기억해야 할 역사 자체가 ‘사소한 문제’로 잊혀진다는 점이다.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2009)은 CG(컴퓨터 그래픽)의 액션물인 동시에 연애극이다. 이 영화는 역사를 상업주의적인 상상력으로 대체한 ‘정치적 액션 삼각 멜로드라마’다. 그러나 모든 자료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았다는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이 논문의 한계이다. 이후에 보다 정치한 논의를 진행해 보려 한다. 둘째, 이 논문의 가장 큰 한계는, 역사적 사실을 상상력을 통해 문화상품으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필자가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명성황후 콘텐츠’를 통해 타자가 한국을 모두 이해하고 아시아가 소통할 수 있다고 단순하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일국적’ 역사의 기억을 비판적으로 해체하여 아시아 소통의 계기로 전환하는 문제 역시 지극히 복잡하여 단순논리로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다. 이러한 의미에서 ‘명성황후’라는 아이콘은 아직도 우리에게 창조적 문화콘텐츠의 원형을 묻는 숙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키워드

명성황후문화콘텐츠한류민족 이야기(national narrative)Queen Myeong-SeongCultural businessKorean WaveNational story
제목
‘명성황후’의 문화콘텐츠와 역사읽기
제목 (타언어)
Cultural Business on The Assassination of the Korean Empress Myeongseong Hwanghu and Reading History
저자
김응교
DOI
10.17792/kcs.2010.18..89
발행일
2010-06
저널명
한국문화연구
18
페이지
89 ~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