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원폭소설 『내일(明日)』과 영화 «TOMORROW»의 재현과 응답가능성 - 타자의 오지 못한 내일을 사유한다는 것 -
The Representation and Responsibility of the Nagasaki A-Bomb Novel Tomorrow and the Film TOMORROW: Thinking About the Other's Tomorrow that Couldn't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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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같은 원폭 피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나가사키는 히로시마에 비해 그 선명성이 상대적으로 옅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노우에 미쓰하루의 원폭소설 내일 (1982)은 주목할 만하다. ‘1945년 8월 8일・나가사키’라는 부제가 붙은 소설은 원폭 투하 하루 전날 나가사키 주민의 평범한 하루의 일상을 실증에 토대하여 ‘내일’이라는 역설적인 제목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내일 은 구로키 가즈오 감독에 의해 영화«TOMORROW»(1988)로도 제작되었는데, 나가사키 원폭을 재현한 원작 소설의 또 다른 재현이라는 점에서 소설과 영화의 재현 양상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 있다. 본 논문은 특히 원폭의 재현과 응답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두 텍스트를 분석하였다. ‘응답가능성’은 일본의 전쟁 책임, 전후 책임을 성찰함에 있어 중요한 개념이다. 일본이 세계 유일의 피폭국이라 할지라도 전쟁 가해자로서의 측면을 함께 성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 기초한 개념이 응답가능성이다. 분석의 결과, 소설 내일 은 원폭 하루 전 일상의 소묘를 통해 원폭의 비극성 환기와 피폭자 애도에는 충분한 성취를 거두지만, 아시아 등 일본 외부의 타자에 대해 전쟁 책임을 자인/사과하는 응답가능성 측면에서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냄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영화 «TOMORROW»는 소설에 부재했던 조선인 징용자, 연합군 포로 등의 설정을 추가해 일본의 가해자성을 드러냄으로써, 아시아 국가에 대한 반성적 시선을 포함한 응답가능성에 일정 정도 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두 작품은 원폭 피해의 직접 묘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함으로써 핵을 공통항으로 원폭 피폭과 원전 피폭이 연동되는 현실을 환기시키고, ‘내일’의 비극이 현재형이 될 수도 있다는 엄중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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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가사키 원폭소설 『내일(明日)』과 영화 «TOMORROW»의 재현과 응답가능성 - 타자의 오지 못한 내일을 사유한다는 것 -
제목 (타언어)
The Representation and Responsibility of the Nagasaki A-Bomb Novel Tomorrow and the Film TOMORROW: Thinking About the Other's Tomorrow that Couldn't Come
저자
이지형
DOI
10.21442/djs.2025.65.09
발행일
2025-04
저널명
日本學(일본학)
65
페이지
207 ~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