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계몽기 민족주의 형성의 아이러니 -신채호의 ‘국수(國粹)’ 이념을 중심으로-
The irony of the formation of nationalism in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focused on the ‘National Essence(國粹)’ Idea of Shin Chae-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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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근대 계몽기 신채호 민족주의의 아이러니를 ‘국수’ 이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신채호의 민족주의는 일본 제국주의와의 대립의 정치에 입각한 것이었기에 근본적인 성격을 갖는다. 그러나 그것은 민족의 자기동일성을 표상하는 ‘국수’를 특정한 실체적 형식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욕망에 의해 추동되기 때문에 형이상학적일 수밖에 없다. 영웅론 논설들이 보여주듯, 민족적 동일성의 기원을 표상하는 ‘단군’을 특권화하고 그것을 잇는 민족 영웅들의 계보 그리기를 통해 구축된 민족의 대서사는 ‘국수’ 이념의 형이상학적 특성을 잘 뒷받침해 준다. 또한 ‘국수’ 이념이 민족 내부의 부정적 타자와의 대립의 정치에 바탕하고 있다는 점도 그것의 형이상학적 특성을 잘 말해준다. 신채호의 ‘국수’ 이념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초래된 ‘국망’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를 함축한 것이다. 그러나 신채호의 ‘국수’ 이념은 메이지 일본 국수주의의 파생담론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부정하고자 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구속될 수밖에 없다. 일본 국수주의는 보편적 동일성을 추구하는 일본 제국주의의 자기부정을 의미하며 신채호의 ‘국수’ 이념은 그 보편적 동일성으로부터의 민족적 차이의 긍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신채호의 ‘국수’ 이념은 일본 제국주의와 적대적 관계를 맺지만 일본의 국수주의를 자신의 성립 조건으로 전제함으로써 그것에 구속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를 수반하는 것이다.

제목
근대 계몽기 민족주의 형성의 아이러니 -신채호의 ‘국수(國粹)’ 이념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irony of the formation of nationalism in the modern enlightenment period -focused on the ‘National Essence(國粹)’ Idea of Shin Chae-ho-
저자
김병구
DOI
10.18628/urimal.72..201703.229
발행일
2017-03
저널명
우리말글
72
페이지
229 ~ 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