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 지역의 언어 접촉과 ‘차(茶)’ 어휘의 이원적 확산 ― 지리언어학적 재해석을 중심으로
Language Contact in the Tea Horse Road Region and the Dual Diffusion of the ‘Tea’ Lexeme ― Focusing on a Geolinguistic Reinterpre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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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汪鋒·魏久喬(2017), 汪鋒(2025)의 연구 성과를 지리·역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차마고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다양한 언어 접촉 양상을 분석한다. 구체적으로는 차마고도 교역로를 ‘남부 내륙 교역권’과 ‘북부 간선 교역권’으로 구분하고, 각 권역에서 나타나는 ‘차(茶)’ 어휘의 분포가 실제 역사적 교역 양상과 어떻게 조응하는지를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계 언어에서 ‘차’를 나타내는 어휘 형식은 대체로 한어 ‘茶’로부터 전파된 것이나, 중국 경내 차마고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티베트 버마어, 타이 카다이어, 몬 크메르어 등에서는 토착 어휘형인 la형과 한어 차용형인 tsha형(非 la형)이 공존하거나 지역에 따라 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 운남 남서부를 중심으로 한 남부 교역권에서는 원시 티베트 버마어 ‘잎(la)’에서 유래한 la형 어휘가 민족 간 수평적으로 확산 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한족의 개입 이전에 형성된 자생적 교역망의 존재를 시사한다. 반면, 사천-티베트를 잇는 북부 교역권에서는 늦은 시기 한어에서 유래한 tsha형 어휘가 우세한데, 본고는 이를 송대 이후 ‘차마사(茶馬司)’ 설치와 관설(官設) 무역의 확장에 따른 국가 주도의 수직적 언어 전파 결과로 해석하였다. 또한, ‘茶’와 ‘荼’ 뿐만 아니라, ‘槚, 蔎, 瓜蘆, 皋蘆’ 등 고대 한어의 차 관련 이명(異名)들이 소수민족 언어와 높은 음운적 유사성을 보인다는 점은, 초기 한어가 오히려 소수민족 언어의 영향을 받았음을 방증한다. 이는 차마고도의 언어 접촉이 일방적인 한화(漢化) 과정이 아니라, 경로와 시기에 따라 ‘토착어의 상향 전파(*la)’와 ‘한어의 하향 전파(*tsha)’가 중첩된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

키워드

Tea Horse RoadTeaLanguage ContactGeolinguisticsTibeto-Burman Languages차마고도언어 접촉지리언어학티베트 버마어
제목
차마고도 지역의 언어 접촉과 ‘차(茶)’ 어휘의 이원적 확산 ― 지리언어학적 재해석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Language Contact in the Tea Horse Road Region and the Dual Diffusion of the ‘Tea’ Lexeme ― Focusing on a Geolinguistic Reinterpretation
저자
노혜정
DOI
10.16874/jslckc.2026..79.001
발행일
2026-02
유형
Y
저널명
한중언어문화연구
79
페이지
3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