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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해방직후 진보적 문인단체였던 ‘조선문학가동맹’의 기관지 『문학』 3호에 발표되었던 이태준의 「해방전후」와 지하련의 「도정」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기 위한 의도로 작성되었다. 이 두 작품은 진보적 지식인의 내면과 고뇌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점차 진보적 이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획득해가는 주인공의 형상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공통점이 존재한다. 동시에 이 두 편의 소설이 당시 <조선문학가동맹>이 주관하는 ‘해방문학상’의 수상후보로 거명되었다가, 결국 「해방전후」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실은 이 작품들을 둘러싼 정치적 맥락을 상징하고 있다. 일제 말의 행적에 대한 자기반성을 각기 인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이 두 편의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방전후」가 대체로 자신의 일제에 대한 협력과 소극적 저항을 자기 합리화하고 있음에 반해 「도정」은 시종일관 철저하고 발본적인 자기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차이가 있다. 두 작품 모두 해방 직후에 분출된 진보적 이념과 조직에 대해 진지한 고뇌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의 소중한 공통점에 해당된다. 두 작품 모두 진보적 이념에 대한 선입견과 환멸을 극복하면서 궁극적으로 진보적 조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담보하고 있거니와, 사상적 갱신과 전환의 자연스러움, 진보적 이념에 대한 고뇌의 진정성 등의 측면에서 볼 때 「해방전후」보다는 「도정」이 한층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방전후」가 결국 ‘해방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현저히 정치에 규정받을 수밖에 없었던 해방 직후 문학의 운명을 상징하고 있다.
키워드
- 제목
- 해방 직후 진보적 지식인 소설의 두 가지 양상-「해방전후」와 「도정」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wo aspects of progressive intellectual novels after the liberation
- 저자
- 권성우
- 발행일
- 2013-10
- 저널명
- 우리문학연구
- 권
- 40
- 페이지
- 299 ~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