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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신동엽이 쓴 장시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대지」의 정본에 대한 연구이다. 이 작품의 정전 연구에 앞서 연구자는 첫째, 네 가지 텍스트의 판본을 비교해보았다. 초고 노트본과 신문 발표본과 시집 『아사녀』에 실린 정전을 비교하여, 신동엽이 강조하고자 했던 부분을 확인했고, 시집 『아사녀』판본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등단작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대지」에는 그의 구상의 거의 담겨 있음을 확인해 보았다. 이 장시는 신동엽의 산문정신을 3단계 짜임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는 ‘전경인정신(全耕人精神)’의 3단계 발전과정을 구조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3단계 짜임은 가장 보편적인만치 단순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다양한 어조와 이미지의 반복성에 있음을 보았지만, 특히 그가 사용한 ‘삽화적 짜임’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여기서 느슨하게 묶여진 삽화들을 통어(統御)하는 구심점은 화자 또는 작품의 주인공이다. 예컨대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대지」에서는 ‘원수성(原數性)’으로 향하는 화자들의 의식을 통하여 통어되고 있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산만해질 삽화들은 반복되는 이미지를 통하여 통일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3단계 짜임과 충격․압축의 효과를 지닌 삽화적 짜임은 서사시 『금강』에서 더욱 다층적인 삽화, 복합적인 짜임으로 보여진다. 결론적으로 신동엽의 등단작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대지」는 첫시집 『아사녀』 판본이 정전이며, 이 작품은 그의 문학 전체, 전경인 정신의 구현을 조망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키워드
- 제목
- 대지의 상상력, 장시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대지」 -시인 신동엽 연구・7-
- 제목 (타언어)
- Imagination of the earth, long-poem “The earth of the story-telling plowman”
- 저자
- 김응교
- 발행일
- 2013-04
- 저널명
- 한국근대문학연구
- 권
- 27
- 페이지
- 191 ~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