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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I960년대 중반까지 한국 정치에 큰 영향력을 가졌던 유교 정치운동이 1970년 이후 쇠퇴하여 형해화한 오늘에 이른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 1960년대 유교계의 상황을 당시 정치변동을 포함한 사회체계 전체의 변화 속에서 검토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4ㆍ19 혁명 참여의 연속선에서 김창숙의 카리스마와 권오돈의 실행력이 결합되어 유교인들은 1960년대 초반까지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비판적 정치 운동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한학자 또는 고전번역 자로 알려진 권오돈, 임창순, 조규택,성낙훈, 이민수(이석구) 등을 해방 정국에서 196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정치ㆍ사회운동의 중요 활동가로서 복권시킬 수 있었다. 이는 근대의 유교 지식인들에게 여전히 정치와 학문의 일체로서 유교 정치 이상이 작동되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둘째, 1965년 재경유림단 성명을 끝으로 이후 유교는 현실 정치와의 접점을 상실하며 내면화되기 시작했음을 밝혔다. 유도회 조직이 유명무실해진 데다 유교의 비판적 정치성을 포기하고 수세적으로 정권에 대응하면서, 유교는 종교성을 상실한 채 전통 학문(한학)으로 축소되었다. 셋째,1970 년대 이후 유교 정치는 내면화와 보수화의 과정을 밟았다. 근대화론의 위세와 산업화 정책의 성공에 따라 한국 사회는 급격하게 변화했는데, 유교는 당시 정치와 경제에 각각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다. 정치 측 면에서 유교는 당시 재야 세력의 반근대적,반산업화적 가치를 정당화하는 관념을 제공했지만, 이후 재야 세력의 주도권이 기독교계와 진보 세력에 의해 주도되면서 영향력을 상실했다. 반면에 경제적 측면에서 유교는 자본주의 산업화에 기능적인 가족주의 관념의 기반을 제공하면서 본래의 비판적 정치 이상과의 연결성을 포기한 채 개인과 가족 중심의 관념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내면화와 보수화 과정은 이후 유교 정치운동의 쇠퇴,나아가 종교로서의 유교 자체의 쇠락을 재촉했다.
- 제목
- 유교에서 한학으로: 1960년대 이후 한국 유교 정치운동의 쇠퇴 과정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Decline of Confucian Political Movements since 1960’s
- 저자
- 이황직
- 발행일
- 2017-03
- 저널명
- 사회사상과 문화
- 권
- 20
- 호
- 1
- 페이지
- 37 ~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