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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버려진 사물’, 쓰레기 인공물의 축적으로부터 촉발된 인류세의 위기 상황과 그것에 반응할 수 있는 현대 미술 현상을 논의한다. 그 위기는 인간과 비인간 사물의 공동체 문제를 현대 미술사의 경향 속에서 살피도록 촉구한다. 인류세의 위기에 현대 미술은 우려 가득한 눈초리로 다양한 미학적 실험을 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실험들에서는 여전히 쓰레기, 폐기물 자체가 은폐되거나 망각된다. 그 때문에 이 글은 현대 미술에서 정치-생태학의 시선으로 인간주의에 착종된 ‘버려진 사물’의 자리를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현대 미술의 독특한 표현들은 ‘눈앞에 있는 존재’를 향해 덧씌워진 소비주의 정치경제적 시선과 심지어 인류세의 과학주의 시선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객체지향존재론과 신유물론에서 정의한 객체 혹은 사물 자체를 설명했다. ‘버려진 사물’은 인간주의에서 벗어나 그 자체의 존재를 증명하며, 또한 상호연관된 다른 사물과의 작용을 통해 변형된다. ‘겹’은 그렇게 변형되는 사물의 양상을 의미한다. 나아가 ‘버려진 사물’의 겹에 관한 개념적 설명을 토대로 현대 미술의 ‘오브제’ 논의에서의 ‘버려진 사물’의 자리를 다시 읽어내려 했다. 그 과정에서 미니멀리즘에서의 사물성을 ‘오브제’로, 그리고 정크 아트에서의 사물성을 ‘버려진 오브제’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오브제 개념에서조차 인간주의적 시선과 상관주의는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현대 미술에서 비상관주의의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해 고흐의 <구두>에 대한 하이데거의 해석과 황지해의 <슈즈 트리>(2017)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현대 미술에서 버려진 사물의 겹들에 관한 이러한 논의는 궁극적으로 인류세의 인간과 비인간 공동체를 위한 현대 미술의 실험적 역할을 요청한다.
키워드
- 제목
- 버려진 것의 겹들: 현대 미술과 신유물론에서 버려진 사물에 관해
- 제목 (타언어)
- Layers of the Discarded: Discarded Things in Contemporary Art and New Materialism
- 저자
- 이재준
- 발행일
- 2023-06
- 저널명
- 현대미술사연구
- 호
- 53
- 페이지
- 23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