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길의 <십자가책형> : 성애(性愛)에서 성애(聖愛)로
Eric Gill's <Crucifixion>: from sexual love to sacred love
  • 최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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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십자가책형>의 전통적인 형식과 내용에서 벗어난 에릭 길 작품을 연구·분석한 논문이다. 에릭 길은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분리시키지 않고 성(聖)과 속(俗)을 통합하는 관점에서 작품을 해석하였다. 또한 종교 미술에서 금기시 한 예수의 남성 육체성을 복원함으로써 그의 작품에서 성애(性愛)를 환기시켰다. 일부에서는 에릭 길의 근친상간 사실에 초점을 두고 그의 작품을 왜곡된 성애적 취향으로만 해석하려 하였다. 한편 에릭 길의 도전적인 작가정신은 당시 영국 아방가르드적인 예술계에 영향을 받았다. 비평가 로저 프라이의 평가와 엡스타인과의 교류, 첫 번째 <후기 인상파전시회>, 원시주의에 대한 관심은 그가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데 자극을 주었다. 하지만 에릭 길이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가톨릭 신학과 전례의 의미들을 심화시켜감에 따라 ‘십자가책형’에 대한 그의 해석은 새로운 길을 찾게 되었다. 따라서 이 논문은 그가 아방가르드적인 성향이 농후한 시기 제작한 첫 <십자가책형> 작품을 분석적으로 재검토하고 역설적으로 그가 구현한 것이 섹슈얼리티가 아니라 인간 예수의 심리적 상태를 재현한 것임을 살펴보았다. 또한 개종 이후 보다 견고한 신학적 전통에 주목하여 작업한 새로운 십자가책형으로서 <신의 혼인식>을 면밀히 분석 연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성애를 자극하는 신과 인간의 포옹이미지에서 그리스도교의 성스러운 사랑을 유추하는 의미를 살필 수 있었다. 따라서 에릭 길이 재현한 <십자가책형>은 성애라는 인간의 보편정서에 호소함으로써 세속적이고 종교적인 영역에서 새로운 십자가책형을 제시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해석의 폭이 넓어진 현대 교회 미술 문맥에서 그의 시도들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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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릭 길의 <십자가책형> : 성애(性愛)에서 성애(聖愛)로
제목 (타언어)
Eric Gill's <Crucifixion>: from sexual love to sacred love
저자
최정선
발행일
2014-08
저널명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41
페이지
153 ~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