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용이 장애인에 대한 양가적 차별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격적 게임과 캐주얼 게임이용이 장애인에 대한 양가적 차별인식(적대적, 호혜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게임 이용자수는 물론 성별이나 연령대와 무관하게 전반적인 게임이용량이 급증하면서 게임은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게임의 종류, 내용 그리고 디바이스 면에서도 큰 변화를 보인다. 하지만 게임에서 묘사하는 장애인은 기존 대중매체와 마찬가지로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게임에서 장애 캐릭터는 특수 의수나 의족을 착용하면서 장애를 기술로 쉽게 해결해나가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한, 실제 장애인 수에 비해 게임에 등장하는 장애 캐릭터는 과소대표 되고 있다. 이처럼 수적으로 제한된 장애 캐릭터를 통해 재현되는 왜곡된 장애인의 모습에 자주 노출되면, 게임 이용자들은 테크노에이블리즘(기술에 의한 장애차별)에 기반한 차별적 스크립트를 형성할 수 있다.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애인에 대한 적대적 차별인식은 공격적 게임이용이 많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캐주얼 게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한편, 장애인에 대한 호혜적 차별인식은 공격적 게임이나 캐주얼 게임이용과 무관했다. 연구결과의 함의와 함께 공격적 게임의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해 게임 캐릭터 제작의 문제와 게임 리터러시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