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 · 현대문학의 동·식물 상징 기호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창작 소재로서의 가능성 연구

Abstract

많은 인문학자들은 인문학의 위기담론과 함께 문학을 광범위한 문화적 현상으로 보고 변화된 디지털 환경 속에서 문학과 문화의 접점을 찾고자 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식정보화 사회 속에서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으로 부각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이야말로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 환경에 속에서 문학의 위기를 극복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글에서는 한국근·현대문학 속에 나타난 동·식물 상징 기호의 의미 작용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적 변용 작업의 일환으로 문화콘텐츠의 창작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았다. 한국근·현대문학의 동·식물 상징 기호는 문화 기호의 한 양상으로 한국 사회 현실과 연관되어 해석되고 이해될 수 있다.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문학의 상징 기호들 속에서 한국문화만의 독특한 의미와 인류 문화의 보편성까지도 해석해 낼 수 있다. 특히 동·식물 상징들의 경우 다른 사물들보다 인간과 긴밀하게 조응해 왔다는 점에서 작품 원리와 체계 속에서 살펴질 수 있다. 문화콘텐츠는 인간의 사고와 감정을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해서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동․식물 상징 기호들은 한국문화의 정체성이나 가치관, 세계관의 표상체로서 훌륭한 원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공존공생을 추구하는 생태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캐랙터 개발과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개발에 필요한 문화원천 자료로써 활용되어질 수 있다. 첫째 동·식물 상징 기호들은 캐랙터 개발을 위해 필요한 문화적인 친밀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기존의 문학적 서사를 통해 구현되었던 의식이나 관념들이 있어 캐랙터의 정체성이나 생명력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애니메이션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동·식물 상징 기호들이 같은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 즉 이야기의 원천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동·식물 상징 기호들은 애니메이션의 장르적 특성인 환타지를 잘 발현할 수 있고, 이는 우리의 직면한 현실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한다. 동·식물 상징 기호들에는 애니메이션의 서사 공간에 부합하는 이야기와 이미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동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주제에는 지구의 모든 생물체가 본질적으로 동등하다는 가치를 담아내며 현재의 환경 위기와 생태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들을 반영해 나갈 수 있다. 결국 한국근·현대문학의 동·식물 상징 기호들에는 애니메이션 콘텐츠 개발을 위한 교육적인 스토리와 친근한 캐랙터, 독특한 비주얼적 요소가 골고루 갖추어져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