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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의 『움직이는 벽』에 나타난 기억의 구성 방식The Method of Organizing Memory Presented in 『The Moving Wall』 of Lee Jung-Ho

Other Titles
The Method of Organizing Memory Presented in 『The Moving Wall』 of Lee Jung-Ho
Authors
박선애
Issue Date
Jan-2010
Publisher
우리어문학회
Keywords
Key words : memory; literary imagination; identification; family; space; Key words : memory; literary imagination; identification; family; space; 주제어 : 기억; 문학적 상상력; 정체성; 가족; 공간
Citation
우리어문연구, no.36, pp 569 - 594
Pages
26
Journal Title
우리어문연구
Number
36
Start Page
569
End Page
594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54975
ISSN
1226-7341
Abstract
이정호의 『움직이는 벽』은 6·25 전쟁을 전후로 한 작가의 자전적 체험을 기억 행위를 매개로 하여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가는 북한 사회에서 체험했던 일들과 함경남도 지역 특히 작가의 고향이며 거주지였던 서호진, 신흥, 흥남 일대의 지역들에 대한 장소 기억을 중심으로 자기 성찰의 과정 즉 정체성의 탐색을 모색해 나갔다. 그런 가운데 작가의 전쟁 체험 기억은 전 생애에 걸쳐 기억하는 현 시점에서 늘 자신의 인생을 거꾸로 더듬어 가며 해석하는 틀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작가에게 6·25 전쟁으로 인한 남북 분단이 지형적인 분단이나 정치적 분단을 넘어 이념과 사람 기억의 분단을 가져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이렇게 『움직이는 벽』에 나타난 6·25 전쟁 전후의 작가의 기억 구성은 전쟁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의 진위 여부를 따지는 데 필요한 자료적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구체적으로 이 작품엔 북한의 해방 후 혼란한 정치·사회적 현실뿐만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 가족의 생계부양자로서 생활해 나갔던 한 여성의 모습과 가족 이야기,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여교사로서 겪었던 심각한 정체성의 혼돈, 그리고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전선을 목격하며 남한으로 내려오기까지의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이 작품에는 문학적 기억의 터로써 북한에 있는 여러 장소들과 관련된 체험 기억들이 재현되고 있다. 작가 기억 속의 고향 장소들은 자기 세계로 의미화 되는 과정에서 가족 이산의 상처와 전쟁 그리고 성장기의 기억들을 체현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작품에 나타난 북한의 여러 장소들은 단순한 공간 배경적 의미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민족적 가치를 지니는 표상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작가에게 고향의 여러 장소들이 기억의 기반을 확고히 하면서 동시에 기억을 명확하게 증명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결국 이 작품은 6·25 전쟁을 전후로 한 북한 사회의 실정과 사회주의 제도의 정착 과정을 기억의 재구성을 통해 재현해 내며 작가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일정한 기여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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