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20장본 <옹고집젼이라>의 특징과 의미

Abstract

본 연구는 단국대 20장본 <옹고집젼이라>에 나타나는 독자적 사설들에 주목하여 작품의 특징과 의미를 살핀 것이다. 이 이본은 가옹의 불선과 재산탕진, 옹고집의 다섯 차례에 걸친 자살 시도와 장승죽음이라는 독자적 사설을 지니는데, 이를 통해 옹고집의 육체적 고통을 심화시키고 비극적 죽음으로 끝을 맺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내용은 옹고집에 대한 징벌의 방식과 양상의 측면에서 다른 이본들과 차이를 보이는데, 옹고집의 악행에 대한 직접적 징벌의 강화가 그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옹고집의 개과천선의 가능성을 믿기보다는 그 악행에 대한 징치를 더 중시한 결과이며, 이는 악인에 대한 관용을 지향하는 종교적 징벌 방식과 악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을 지향하는 공동체적 윤리의식 간의 상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즉 이 작품에서는 악인에 대한 교화보다는 처벌을 강조하여, ‘악의 응징을 통해 선을 권장하는’ 측면에서 권선징악의 주제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당대 민중층의 윤리의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작품은 하층민중예술로서의 판소리 <옹고집전>의 초기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is to examin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OnggojipChyeonira>, of 20 Sheets Version in the dankook university, that is newly discovered lately. this work has peculiar contents such as evilness and property waste of the fake Onggojip, 5 attempted suicides, and jangseung death of Onggojip. Through this, a pain of Onggojip deepens, and it is ended by a tragic death. This shows a difference with other different Versions in punishment way and aspect of Onggojip. This difference is the reinforcement of direct punishment about evil deed of Onggojip. This difference is a result of valuing the equipment of the fault rather than believing in the possibility to mend Onggojip’s ways, and this shows a contradiction between religious punishment way aiming for tolerance of the bad and ethics of social community aiming for immediate punishment of the bad. That is, this work shows a subject ‘the good triumphing over the evil’ that disciplines evilness to encourage goodness through punishment rather than reformation of the bad strongly. And it reveals ethics of commoners well. therefore this work shows the initial appearance of pansori <Onggojipjeon> as popular 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