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시스템의 선택 메커니즘 : 거래비용론과 자원거점론의 통합

Abstract

및 시사점이상에서 일본의 원사메이커가 채용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간 시스템을, 기능활동간의 상호의존성과 조직능력의 비교우위성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본 논문의 이러한 분석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이론적 그리고 실천적 임플케이션을 생각할 수 있다.이론적 시사점에 관해서는 무엇보다도 본 논문에서는 수직통합 또는 기업간 시스템 선택의 문제를 다루는 분석틀로서, 거래비용론과 자원거점론을 통합하는 분석틀을 제시한 점을 들 수 있다. 이 분석틀은, 기존이론이 분석대상의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데 있어서 갖고 있는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기업간 시스템을 결정하는 요인으로서 거래비용론은 제품특성은 고려하고 있으나, 그 당사자인 기업의 조직능력 나아가 기업간의 차이를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나아가, 이중구조론은 임금격차 등의 기업간의 능력상의 차이는 고려하고 있으나, 제품특성의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이들 기존이론은 원사메이커의 행동을 부분적으로 밖에 설명하지 못한 것이다.이에 대해서, 본 논문의 분석틀은 제품특성의 요인과 조직능력의 요인 양쪽을 고려함으로써, 원사메이커의 행동을 일관적으로 설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원사메이커간의 차이점도 설명할 수 있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 논문의 분석틀은 내부거래와 외부거래의 선택에 관해서는 자원거점론의 관점에서 조직능력의 요인을, 그리고 외부거래에 있어서의 장기거래와 단기거래의 선택에 관해서는 거래비용론의 관점에서 제품특성의 요인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조직능력이지만, 이 개념 자체는 경쟁전략 또는 기업전략에서 많이 사용하여 왔던 것이며 새로운 것은 아니다. 본 논문의 공헌은 이 개념을 개별적인 기업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나아가 그 개념을 기업간 시스템의 분석에 응용하였다는 점이다.이러한 이론적 시사점에 더하여, 본 논문의 분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경영전략적 시사점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예전의 연구에서는 비판적으로 평가되었던 임가공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서는 효과적인 기업간 시스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본 논문은 시사하고 있다 . 본 논문에서는 PT 시스템이 갖고 있는 시스템으로서의 경쟁우위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는 논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의 합섬 원사메이커는 이 시스템에 기초하여 차별화 제품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스템의 경쟁우위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각 기업이 특정의 기능활동에 특화하면서 강한 연계를 가지는 시스템이, 한 회사가 제품의 개발, 생산, 판매 모두를 행하는 수직통합 시스템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PT 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템으로서는 오늘날 아웃소싱이라는 이름하에 많은 산업에서 보여지고 있다. 예를 들면, PC산업에서는 제품의 개발과 판매는 자사 내에서 담당하고, 그 생산을 외부에 맡기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제품개발 전문회사,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 등이 기술 변화가 빠른 산업에서 자주 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