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시기 일본의 여자교육과 여학생

Abstract

일본의 메이지 시기 45년간(1868-1912년)은 위로부터의 근대화를 추구하려는 국가의 정책을 중심축으로 하면서도, 아래로부터의 근대화를 쟁취하려는 민중들 간의 줄다리가가 이어지는 시기였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근대화는 민중들이 요구하는 아래로부터의 근대화를 체제내화하면서 천황제 절대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체제 유지를 위한 수단적이고 도구적 기능을 담당한 것이 교육이었다. 특히 여자교육은 개인의 성장이나 발달보다는 가족과 사회와 국가의 안녕을 위한 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여자에게 주어진 교육의 기회는 여성 자신의 의식이나 지위를 점진적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여자교육은 1890년대 중반까지는 정부의 무관심으로 기독교 및 민간 유지에 의한 사립학교에 의존해 왔으나, 국가주의 교육을 위해 여자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정부의 정책에 의해 메이지 말기에 이르러 비약적인 발전을 보게 되었다. 이 글을 통해 메이지 45년간의 여자교육이 첫째, 여자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은 가족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살아갈 것을 요구하는 현모양처의 양성을 목표로 전개되는 것이었으나, 둘째, 이러한 전반적 흐름 속에서 여자학교나 여자교육이 점차 발전해 가고 있었으며, 셋째, 이 가운데에서 여학생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 및 인식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었고, 넷째, 메이지 말기에 이르면 여자초등교육이 완전 취학에 가까울 정도로 보급되었다는 것, 그리고 다섯째, 이것이 여자 중등교육이 발달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는 것 등에 관해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