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원무역의 국제화 사례

Abstract

(주)영원무역은 1970년대 스포츠 의류 수출업체로서 국내에서 기반을 확립하고 성장하여, 1980년대에 밀어닥친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변화에 대처하여 일찍이 방글라데시에 진출, 해외생산을 통해 경영난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당시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해외생산에 경험 있는 업체도 별로 없었고, 방글라데시 자체에도 외국인투자업체가 몇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에 진출하는 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뒤따랐고, 특히 미시적 투자환경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정확한 정보입수나 타당성 분석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기학 회장은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투자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방글라데시에 굳건한 세계적 규모의 스포츠 웨어 생산기지를 구축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시 중국, 베트남, 멕시코, 엘살바도르, 터키 등지로 생산기반을 확대해 나갔다. 방글라데시 공장은 유럽시장을 위한 바이어에게는 적합한 생산기지로 완제품을 수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게 걸리는 지리적인 입지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반면, 북미시장을 위해서는 생산기지가 다소 멀어 대량의 생산량을 납기일에 맞추는 데는 비효율적인 면이 있었다. 성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보다 효율적인입지를 택해 생산기지를 확장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다. 다변화되어 있는 영원무역의 수출시장에 대량의 물량을 바이어에게 납기를 엄수하여 공급해야 하는 영원무역입장에서 생산 공장과 시장과의 거리는 매우 중요한 고려요소였기 때문이다. 또한 OEM을 주로 하는 (주)영원무역은 바이어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고 납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급업체를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시설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세계적인 규모로 생산기반을 구축하였다.그리고 바이어와 직접 대량으로 거래함으로써 중간마진을 생략하여 마진률을 높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