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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증명에 관하여 -칸트로부터 헤겔로의 전개를 중심으로-Ueber den philosophischen Beweis

Other Titles
Ueber den philosophischen Beweis
Authors
이광모
Issue Date
Jun-1999
Publisher
철학연구회
Citation
철학연구, no.45, pp 305 - 327
Pages
23
Journal Title
철학연구
Number
45
Start Page
305
End Page
327
URI
https://scholarworks.sookmyung.ac.kr/handle/2020.sw.sookmyung/150013
ISSN
1229-022X
Abstract
아리스토텔레스는 『분석론 후서』에서 `증명`(Beweis)에 관한 이론을 전개시킨다. 그에 따르면 `학문`(Wissenschaft)이란 `증명된 지의 체계`이므로 모든 학문은 증명의 첫 번째 전제로서 증명의 `원리`(Prinzip)를 갖는다. 이 원리는 증명의 첫 번째 `근거`(Grundlage)이므로 해당 학문 자체 내에서는 증명될 수 없다. 이러한 증명의 첫 번째 원리들을 고찰하는 학문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철학`이다. 그렇다면 철학은 `증명된 지의 체계`로서 `학문`일 수 있는가? 근대 철학 특히 칸트로부터 시작되는 독일 관념론의 내용은 철학을 하나의 `학`으로서 정립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철학을 학으로서 정립한다는 것은 철학이 고찰하는 내용을 증명된 체계로 정립하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심각해진다. 왜냐하면 철학의 고찰 내용이란 다름 아닌 대상을 그러한 모습으로 규정하는 근거들인데 철학을 학으로서 정립한다는 것은 이러한 규정 근거들을 다시 근거지워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거지움을 필자는 `철학적 증명`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필자를 이러한 `철학적 증명`이 어떻게 수행될 수 있는가를 헤겔 철학사상 속에서 고찰한다. 이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필자는 먼저 칸트의 `선험적 증명`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왜냐하면 헤겔은 항상 칸트의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며 더 나아가 그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자신의 사상을 형성시키기 때문이다. 칸트의 `선험적 증명`의 내용은 경험의 주관적 조건이 어떻게 `객관적 타당성`을 갖는가에 대한 해명이다. 이때 주관적 조건들인 범주들은 선천적(a priori) 개념들인 한 그 자체 타당한 것으로 전제되어진다. 그와 함께 선험적 증명은 범주란 그것 없이는 `경험` 즉 `대상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 "조건"이라는 점에서 성립된다. 그 증명의 핵심은 범주가 증명 근거인 `경험`을 비로소 가능하게 하며 동시에 이러한 증명 근거에 이미 전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칸트식의 증명을 헤겔은 만족할 만한 `철학적 증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칸트에게는 범주들의 규정 자체 즉 그 `정의`(Definition)는 근거지워짐 없이 단순히 `전제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국 칸트의 선험철학이 경험에 대한 근거는 제시할 지 모르지만, 그러한 근거 제시로서의 선험적 인식 자체는 결코 근거지움 없이 남겨두게 됨을 의미한다. 헤겔은 따라서 사물의 규정 근거인 범주를 다시 근거지우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가 증명의 무한퇴행(regress ad infinitum) 속으로 빠지지 않으려면 증명의 근거인 원리로부터 범주들을 도출(Ableiten)하는 것이 오히려 원리 자체에 대한 근거지움(begru¨nden)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그 도출이 다음의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때만 가능하다. 첫째, 원리로부터의 제 규정의 도출은 `원리인 바의 것`의 "생성"(Genesis)이어야 하며, 둘째, 이 생성의 과정은 동시에 원리 자체의 "현시"(Exposition)이어야 한다. 만일 원리로부터의 제 규정의 도출이 `원리인 바의 것`에 대한 단순히 "생성"이기만 한다면, 우리는 그 과정을 원리에 대한 정당성 즉 근거지움으로 인정할 수 없을 것이며, 역으로 그 도출이 `원리인 바의 것`에 대한 단순한 "현시"일 뿐이라면 그 과정은 원리에 대한 단지 `기술`(Deskrription)로 머무르고 말 것이다. 원리로부터 제 규정의 도출이 `원리인 바의 것`에 대한 근거지움이려면 결국 그 과정은 "생성"이며 동시에 "현시"이어야 한다. 이것은 생성의 결과인 `원리인 바의 것`이 출발의 원리과 동일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만일 그 둘이 동일한 것이라고 한다면 `원리인 바의 것`의 "생성"(Werden)이란 원리가 "자기 자신에로 귀환"(Ru¨ckehr in sich)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결과로 주어지는 "원리인 바 그것은" "연역된"(abgeleitet) 것이며,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제 규정이 "연역되어질 수 있는"(ableibar) `근거`(Grund)이다. 헤겔은 자신의『논리학』에서 원리에 대한 바로 이러한 모습의 증명 과정을 제시하며, 그 증명을 "발생적 현시"(die genetische Exposition)로서 "변증법적 운동"이라 부른다. 헤겔이 시도하는 이러한 `철학적 증명`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고 할지라도 칸트와 연관해서 아직 한가지 물음이 남는다. 그것은 다름아닌 증명된 범주들이 "객관적 실재성"(die objektive Realita¨t)을 갖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우리는 칸트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범주 자체의 순수 "논리적 의미" 즉 그 `정의`(Definition)를 제시했다는 점을 인정된다고 할지라도 또 하나의 다른 문제 즉 근거지워진 선천적 사유규정들이 어떻게 현실적 인식 속에서 "의미"(Bedeutung)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이해될 수 있다. 칸트에 의하면 범주가 `의미`를 얻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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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Kwang Mo
기초교양대학 (기초교양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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