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소외의 탐색과 극복을 모색하는 화예조형작품창작 －본인 작품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연구자 자신이 경험한 개인적인 상처, 고통, 두려움을 대면하여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화예조형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이해와 통찰, 위안과 치유의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다. 먼저 연구자는 트라우마 및 소외의 문제에 대해 분석적으로 탐구하였는데, 소외의 문제는 다시 하위에 외모, 취향, 성정체성을 포함하는 성향편향성 문제와사회적 수행 능력과 관계된 능력편향성 문제로 구분되어 탐색되었다. 이렇게 탐색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품의 컨셉을 전개하여 <기억저장소>, <부적응자>, <살자>, <불이아>, <축제> 등 5개의 화예조형작품의 창작을 실행하였다. 이러한 분석적 탐구와 창작과정에서의 직관적 통찰 및 구성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연구자가 겪고 있는 <성향편향성>과 <능력편향성>의 문제는 상당 부분 이전의 경험으로부터 기인한 트라우마로부터의 영향일 수 있다. 2. 트라우마의 극복은 기억 속의 부정적 사실을 대면하고, 그로 인해 상처받고 망가진 자신을 바라보며, 슬픔과두려움 같은 감정들을 인정하고 표출하는 등 진실을 드러내고 실천하는 데서 출발하여야 한다. 3. 인간의 가치를 <기능주의>에 기반을 둔 능력에서가 아니라 <평등주의>에 기반을 둔 존재성에서 찾는다. 4. 흔히 <성향편향성>과 <능력편향성>은 사회부적응으로 간주되지만 그러한 편향성이 갖는 특이성으로 인해 새로운 가치를 생성할 가능성을 갖는다. 5. <성향편향성>으로 인해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은 분리, 수치심, 두려움을 자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과의 연결로 바꾸어야 한다. 6. 가치관이나 정체성 때문에 외면받고 비난받고 사회의 사각지대로 밀려난 사람들이 용기를 갖고 서로 손을 내밀어 거대 연대를 이루고 소외와 비난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킴으로써 환희와 자유로움에 이를 수 있다. 본 연구는 연구자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와 소외의 문제를 경험적 수준에서 성찰, 분석하고 리서치를 통해 탐구하였으며, 창작자인 연구자 특유의 직관적 통찰과 구성을 통해 위안과 치유의 가능성을 탐색한 복합적인 연구로서, 연구자 자신의 위안과 치유에 접근하는 시도를 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